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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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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남중국해 갈등…중국, 필리핀에 강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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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 “잘못된 길 걷지 말라…단호 대응할 것”

필리핀의 미국·일본과 남중국해 합동 순찰 등 의식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남중국해 영육권을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중국은 필리핀이 해외 세력과 손잡고 남중국해에 대한 간섭을 늘리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이데일리

지난 10일 중국 해안경비대 선박(왼쪽)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선박 근처를 항해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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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5일(현지시간) 논평을 통해 ”필리핀은 미국 지원에 의존해 중국을 지속적으로 자극했으며 이러한 ‘매우 위험한’ 행동은 지역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해친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필리핀은 남중국해에서 잇달아 충돌하고 있다. 중국 해안경비대는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를 발사해 반발을 사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은 남중국해 대부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고 필리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2016년 국제 제판소는 필리핀이 제기한 사건 판결에서 중국 주장을 무효화했지만 중국은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중국측은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중국 영토를 반복 침해하고 허위 정보를 퍼뜨리며 역외 세력과 결탁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입장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은 최근 “필리핀과 분쟁에서 어떤 오산이라도 있을 경우 중국이 단호한 대응을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인민일보는 미국이 필리핀과 국방 조약을 이용해 남중국해 인근 해역에 해군 함정을 보내는 등 중국을 위협했으며 필리핀은 이를 지지했다고 주장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필리핀이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지만 중국은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수호하려는 결의를 약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잘못된 길을 걷는 것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필리핀도 남중국해에 대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려는 모습이다. 현지 매체인 필리핀스타는 필리핀군 대변인인 메델 아길라르 대령은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미국·호주와 합동 공중·해상 순찰을 실시한 후 일본 및 다른 국가들과 더 많은 합동 순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하이난 열대해양대 아세안연구소의 구샤오송 학장은 중국 관연 글로벌타임스(GT)에 “필리핀은 중국을 단독으로 도발하면 이길 가능성이 없다고 믿기 때문에 외부 세력을 참여시켜 다자간 순찰을 시도하는 것”이라며 “이는 필리핀이 무대 위에서 벗어나 보다 직접적인 방식으로 중국과 맞서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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