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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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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조용하게 만드는 특효약”…넷플 제치고 초통령 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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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세 대상 유튜브 점유율 29.4%->33%
스트리밍 회사의 유아동용 콘텐츠 제작 감소


매일경제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레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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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토토로’ 좋아하긴 하지만, 많이 보고 자주 보는 건 ‘흔한 남매’에요.”

유아동들이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보다 유튜브를 더 좋아하는 현상이 강해지면서 주요 스트리밍 업체들이 사업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미국의 2∼11세 아동의 스트리밍 시청 시간 중 넷플릭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월 기준 21%를 기록해 2년 전의 25%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유튜브는 29.4%에서 33%로 크게 증가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이처럼 유아동 층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떠나는 것은 스트리밍 업체들에게 큰 위기라고 보도했다. 통상 유아동이 있는 가정의 경우 스트리밍 구독을 해지하는 비중이 더 낮기 때문이다.

마이클 허쉬 와우(WOW) 언리미티드 미디어 공동창업자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아이들이 스트리밍 서비스의 긴 영상보다 짧은 영상에 점점 더 끌려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아동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들도 점점 스트리밍보다 유튜브를 우선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캐나다 회사 스핀마스터의 신작 ‘유니콘 아카데미’는 시즌 영상의 절반이 유튜브에 먼저 공개됐고, 11월에 넷플릭스에 시즌 전체 영상이 출시됐다.

유아용 동요 애니메이션으로 인기 높은 유튜브 채널 ‘코코멜론’도 새 에피소드를 넷플릭스에 공개하기 일주일 전 유튜브에 먼저 영상을 공개한다.

넷플릭스도 전략을 바꾸고 있다. 자체 콘텐츠 제작 대신 외부 업체로부터 소싱을 늘리고 있다. 대신 한가지 작품에 집중하고 있다. 아담 샌들러가 제작에 참여한 유아동 애니메이션 ‘레오(Leo)’가 대표적이다.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사의 유아동 콘텐츠 제작도 감소세다. 시장조사업체 암페어에 따르면 넷플릭스, 워너 맥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미국 8대 스트리밍 업체가 2023년 상반기 새로 추가한 어린이·가족 대상 오리지널 콘텐츠는 총 53개로, 2022년 상반기의 135개에서 61%나 줄었다. 전체 오리지널 작품이 31% 감소한 것에 비하면 더 크게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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