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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긴장에 국제유가 2%대 상승…브렌트유 다시 80달러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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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브렌트유, 각각 지난달 30일 이후 최고치

예멘 반군, 추가 공격 다짐…중동 분쟁, 주변 확대 가능성도

연합뉴스

글로벌 해운사 MSC 소속 컨테이너선이 지난 22일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지나 홍해로 향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국제유가가 홍해 위기 재발 소식에 상승하면서 지난달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73%(2.01달러) 오른 배럴당 75.57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종가는 지난달 30일 이후 최고치라고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WTI 가격은 지난주에 3% 상승하면서 주간으로는 지난 10월 이후 최고 상승 폭을 기록했다.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장중 3.4%까지 치솟았다가 결국 2.5%(2달러) 오른 81.07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지난달 30일 이후 다시 80달러를 넘었다.

로이터통신은 홍해에서 예멘 반군의 선박 공격 재개로 인해 운송 차질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경제 성장과 석유 수요를 촉진할 수 있는 금리 인하의 기대감이 상승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어게인 캐피털의 파트너인 존 킬더프는 "중동과 관련해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석유 및 기타 상품의 운송에 다소 불안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이날 홍해에서 컨테이너선을 공격한 것이나 이스라엘을 드론으로 공격하려 한 시도가 자신들이 한 일이라며 추가 공격을 다짐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14일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나포하거나 공격하고 있다.

주요 선사인 머스크가 지난 24일 미국 주도 다국적 함대의 보호 아래 홍해 운항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많은 다른 선박이 안전을 위해 이 항로를 피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미국이 성탄절에 이라크를 공격한 데다 이스라엘이 이날 이라크, 예멘, 이란을 상대로 보복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프랑스의 글로벌 선사인 CMA CGM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홍해를 이용하는 선박 수를 늘리는 등 중동 문제와 항로 변경에 대한 우려에도 실제 공급에는 아직 별 영향이 없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최근 상승세에도 올해 들어 원유는 약 6% 하락한 상태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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