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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독성실험 고려' 가습기살균제 인과성 평가법, 국제학술지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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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법원 앞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호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가습기살균제 노출과 피해 질환 간 인과관계를 평가하는 방법을 정리한 결과가 국제학술지 '역학과 건강' 12월호에 게재됐다고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27일 밝혔다.

해당 평가법은 국립환경과학원이 2021년부터 발간해온 '역학적 상관관계 검토보고서'에 기반을 두고 있다.

역학적 상관관계 검토보고서는 질병 발생률과 같은 역학적 근거와 동물실험과 기전 연구 결과 등 독성학적 근거를 모두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역학적 근거와 독성학적 근거를 함께 고려하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집단 사이에서 관찰되는 질병이 아니더라도 동물실험에서 발생한 질병이라면 인과관계를 추정할 수 있게 된다.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인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이 폐에 도달해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독성학적 연구 결과는 SK케미칼과 애경 전직 임원들에 대한 2심 재판 증거 자료로도 제출돼 있다.

1심에서는 'CMIT와 MIT가 폐 질환을 유발한다고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죄 선고가 나온 바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평가법은)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에 따른 손해배상소송에서 가습기살균제 노출과 피해 질환 간 상관관계 확인에 활용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면서 "이번 논문 게재로 학술적 신뢰성을 인정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역학과 건강은 과학기술 논문 추가 인용 색인(SCIE) 급 국제학술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역학과 건강 누리집(e-epih.org)에서 볼 수 있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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