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시민 의견 수렴해 나갈 것"
"먹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겠다"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은 28일 "대구경북신공항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 대구시와 지역 시민사회, 정치권과 적극 협력하고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 신년인터뷰에서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사업과 관련해 "시민사회와 대구시 사이의 갈등과 반목의 골이 깊어지기 전에 시민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또 "대구시의원 33명은 올해 쏟은 노력이 더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새해에도 지역 일꾼으로서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의장과 일문일답.
-- 성과를 꼽는다면.
▲ 대구시의회는 민선8기 조직 개편,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 재정혁신 등의 안건 처리를 위해 쉼 없이 달렸다. 총 8번의 회기에서 307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또 69개 기관 대상으로 행정사무 감사를 펼쳐 496건을 개선토록 요구했다. 국회를 방문해 국비 예산 확보와 달빛철도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을 만나는 등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또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군위군 대구 편입, 먹는 물 문제 같은 지역 핵심 현안의 빠른 해결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
-- 2030년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위한 시의회의 역할은.
▲ 대구시의회는 1992년 제1대 의회 때 국제공항유치특별위원회를 시작으로 5∼7대 의회는 신공항추진특별위원회, 8∼9대 의회는 통합신공항 건설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국회를 방문해 지역 국회의원들을 만나 국회에 계류 중인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대구시의회는 앞으로 촘촘한 교통연결망 구축, 공항신도시 조성, 공항 후적지 개발 등 향후 공항 건설에 필요한 일정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대구시와 지역 시민사회, 정치권 등과 적극 협력하고 전폭 지원하겠다.
대구시의회 의원들 |
--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방법을 놓고 지역 사회 의견이 갈린다.
▲ 신청사 건립은 사업 추진 단계마다 끊임없이 이견이 생기고 지역사회 쟁점이 됐다. 여러 차례의 연구용역, 부지 선정 단계에서 지역 간 경쟁 등 고비의 연속이었다. 우리 시의회는 고비마다 시민들의 뜻을 전달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해왔다. 시민사회와 대구시 사이의 갈등과 반목의 골이 깊어지기 전에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 시민의 입장에서 집행부에 의견을 전달하고 사업 추진 방향을 제시하겠다.
-- 대구시 취수원 이전 사업과 관련한 시의회 역할은.
▲ 대구취수원 안동댐 직하류 이전 방안이 환경부에 제출되고 정부 정책 반영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가 추진 중이다. 이번 안은 안동댐 직하류에서 대구 문산·매곡 정수장까지 총연장 110㎞의 도수관로를 연결하는 내용이다. 1일 취수량은 63.5만t으로 그간 대구시 수돗물의 67%를 차지했던 낙동강 표류수 전량을 안동댐 직하류에서 취수한 물로 대체하게 된다. 대구시의회는 맑은물공급추진특별위원회 중심으로 안전한 식수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3년에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 추진현황 점검을 위한 보고회를 두 차례 가졌으며 안동댐을 방문해 사업 추진 현황을 꼼꼼히 점검했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먹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해 꾸준히 발 빠르게 움직이겠다.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
-- 빈집 정비를 위해 국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인데.
▲ 대구의 빈집 비중은 2021년 기준 3천546호이며 당장 철거가 필요한 빈집은 1천990호로 조사됐다. 빈집은 각종 문제 발생 요인이 있지만 사유재산이어서 행정기관에서 강제로 철거하기 힘들다. 또 빈집정비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 수준이 낮고 예산 집행도 지자체의 빈집정비 계획과 상관없이 추진되고 있다. 빈집을 철거하더라도 3년간 소유권은 빈집 소유자에 있어 재산세 등 지방세가 부과되는 문제점이 있다. 이에 저는 대한민국시도의장협의회에서 '빈집 정비 활성화를 위한 지방세 제도 개선 및 국비지원 촉구 안'을 제출했으며 원안 통과돼 국토교통부 등 소관 부처에 제출됐다. 현재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및 '농어촌정비법' 등 관련 법령이 제정됐다.
-- 대구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대구시의원 33명은 올해 쏟은 노력이 더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새해에도 지역의 일꾼으로서 더 열심히 뛰겠다. 역점 시책사업과 소홀하기 쉬운 민생현장도 더 면밀히 점검하겠다. 매서운 한파에 난방비로 근심하는 취약계층이 없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 2024년 갑진년 새해, 시민 여러분 모두 청룡의 기운으로 힘차게 비상하시기를 바란다.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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