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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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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TK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는 한동훈… 결국 포섭됐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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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겨냥…“물병을 맞든지 극복해야”

세계일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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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2024년 첫 일정이 대구·경북(TK) 지역 신년 인사회 참석으로 알려진 데 대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한 비대위원장이 사실상 TK에 포섭됐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둔 집권 여당 대표 격 인물의 TK 지역 신년 인사회 참석은 결국 듣고 싶은 쪽의 말만 듣고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겠다는 뜻 아니겠냐는 비판으로도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현충원에 다녀오는 일반적인 행보가 아니라 (새해) 첫 행보가 어딘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며 “지금 (일정) 잡힌 게 대구·경북 신년 인사회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월2일 전국에서 신년 인사회가 있는데 왜 거기를 가느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반응하고는, “이미 포섭당한 것”이라는 답을 스스로 냈다. 실제 한 비대위원장은 내달 2일 대구에서 열리는 대구시당·경북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올해 4월 대구 서문시장 방문에 이은 지난달 칠성시장 방문을 끌어와 “대통령을 선보였을 때 환호 받을 위치가 거기밖에 없으니”라며 “대통령이 전라도에서 환영받으면 왜 전라도 일정을 안 넣겠나”라고도 반문했다.

TK에 치중한 듯한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 행보는 소위 ‘날아오는 물병’을 피하게 하려는 대통령실과 여당의 ‘심기 경호’가 반영됐다는 주장이다.

이 대목에서 이 전 대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선거를 이기려고 한다면 물병을 맞든지 극복을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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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탈당과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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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맥락에서 “시작부터 피해 다니는 것”이라고 한 비대위원장의 신년 행보를 정의한 후, TK 인지도 등을 바탕으로 이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대위원장으로서 날리려는 의도가 숨었다고 그는 추측했다.

내년 총선에서 영남권 현역 의원의 3분의 2가량을 물갈이 할 거고, 60명 중 40명을 한 비대위원장이 쳐낼 거라면서다.

이와 함께 강남 출신 한 비대위원장 선택이 총선 국면에서 얼마나 국민의힘에 취약하게 작용할지 모를 거라는 관측도 더했다.

보수 정당의 험지로 분류된 강북 민심을 아예 제쳐놨다는 지적인데, 이 전 대표는 진행자의 ‘본인이 보기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라는 질문에 “선거 디테일이 떨어져 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보수 정당과 강북 지역을 연결할 서사나 대표 인물 그리고 지역 조직이 여당에 없다면서다.

강북 출신 오세훈 서울시장을 떠올려 “부족함이 있었던 과거 극복 시나리오를 가졌다”고 말한 이 전 대표는 ‘8학군’으로 표현한 한 비대위원장과 상계동 출신인 자신은 다르다고 대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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