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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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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택배 크로스’로 시즌 3호 도움…울버햄프턴 3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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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이 31일(한국시각) 열린 2023∼2024시즌 EPL 에버턴과 경기에서 공을 다투고 있다. 울버햄프턴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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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세 번째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울버햄프턴은 31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티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에버턴과 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시즌 첫 연승 행진을 3경기째로 늘린 울버햄프턴은 8승4무8패(승점28)를 기록하며 리그 11위 자리를 지켰다. 재정 규정을 어겨 승점 10을 삭감당했던 에버턴은 3연패에 빠지며 9승2무10패(승점 16)로 강등권(18∼20위) 바로 위인 17위에 머물렀다.

지난 28일 브렌트퍼드와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뒤 허리 통증으로 교체돼 나와 팬들의 걱정을 샀던 황희찬은 이날 동료 메테우스 쿠냐, 파블로 사라비아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황희찬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8분 마테우스 쿠냐의 추가골을 이끌어내는 결정적인 ‘택배 크로스’를 올렸다. 황희찬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골문 왼쪽 앞으로 정확하게 올린 공에 뒤쪽에서 달려오던 쿠냐가 오른발을 살짝 가져다대자 공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팀의 두 번째 득점이 완성됐다. 브렌트퍼드전서 멀티골을 기록한 황희찬이 두 경기째 만들어낸 공격 포인트에 팬들은 “황희찬의 0.9골이나 마찬가지”라며 환호했다.

황희찬은 후반 15분에도 벌칙구역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대 왼편을 맞고 튕겨져 나오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26분에도 벌칙구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잡혔고, 1분 뒤에도 같은 위치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 인정은 안 됐다.

축구 통계 누리집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뒤 황희찬에게 팀에서 네 번째로 높은 평점 7.6을 줬고, 소파스코어도 팀 내 네 번째인 7.5점을 줬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EPL에서 팀의 20경기에 모두 출전해 10골을 기록, 리그 득점 6위를 달리며 활약하고 있다. 황희찬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잠시 소속팀을 떠난다. 오는 1월2일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로 이동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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