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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민경우 사퇴 놓고 공방…"막말의 늪" vs "책임질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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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에 지명됐던 민경우 위원이 노인을 비하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임명 하루 만에 사퇴한 걸 두고 여야가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이 한동훈 비대위가 출발부터 막말의 늪에 빠졌다고 비판하자 국민의힘은 반성하고 책임질 줄 아는 거라며 민주당과는 다르다고 맞받았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운동권 특권 정치 청산에 앞장서줄 거라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기대 속에 비대위에 승선한 민경우 비대위원.

노인 비하와 식민사관 옹호 발언에 이어 욕설 영상까지 공개돼 논란이 커지자, 그젯(30일)밤 "비대위 출발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임명 하루 만에 사퇴했습니다.

한 위원장이 대한노인회장에게 직접 사과 전화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민 위원의 문제성 발언이 계속 공개되고 중도층 이탈까지 우려되자 더 버티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국민의 비판을 경청하며, 즉시 반응하고 바꿔나가겠다고 밝혀 사퇴 결정에 한 위원장의 뜻이 반영됐음을 시사했습니다.

민주당은 인사 검증에 실패한 한동훈 비대위의 허술함을 지적했습니다.

[강선우/민주당 대변인 : 막말의 늪에 빠져 출발부터 허우적대는 한동훈 비대위. 역시 검증 실패의 대명사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꾸린 비대위답습니다.]

국민의힘은 먼저 책임지는 모습을 강조하며 민주당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정광재/국민의힘 대변인 : 반성하고 책임질 줄 아는 국민의힘, 내로남불 민주당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반성은커녕 꼬리 자르기에 급급했던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분명 다릅니다.]

출발부터 삐끗한 한동훈 비대위는 당장 후임 비대위원 충원 없이 오늘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신년 인사에 나섭니다.

인적쇄신에 칼자루를 쥔 공천관리위원장도 이르면 이번주 임명해 비대위 동력 확보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전민규)

박찬범 기자 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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