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경남은행, 주담대 금리 가장 낮아
전세대출은 인터넷은행 선전 돋보여
신용대출은 신용점수 구간별 차이 극명
서울 한 시중은행 영업점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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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은행권 대출금리가 전반적인 감소세를 기록하며, 1년 넘게 이어진 고금리 이자부담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동시에 주담대 대환대출 서비스 등 이자 경감 정책 시행도 코앞으로 다가오며, 조금이라도 싼 금리를 모색하려는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주담대는 ‘경남은행’, 전세대출은 인터넷은행이 금리 낮아
1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새로 취급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분할상환방식)의 평균금리가 가장 낮은 은행은 BNK경남은행(4.2%)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은행은 신용점수 전 구간에서 4.2~4.7%대 금리를 제공하며, 20개 은행 중 전 구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했다.
아울러 케이뱅크(4.34%), 카카오뱅크(4.44%) 등 인터넷은행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상반기, 인터넷은행은 평균 3%대 금리를 제공하며 고객을 끌어모은 바 있다. 하지만 하반기들어 가계대출 확대의 주범으로 지적되며, 전반적인 대출금리를 상향했다.
서울 한 부동산중개사무소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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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는 ▷하나은행(4.51%) ▷IBK기업은행(4.52%) ▷BNK부산은행(4.52%) ▷우리은행(4.55%) ▷KB국민은행(4.58%) ▷신한은행(4.59%) 등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전세대출 금리에서는 인터넷은행이 일괄 3%대 금리를 제공하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특히 케이뱅크가 지난해 11월 취급한 전세대출의 평균금리는 3.81%로 전 은행권에서 가장 낮았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각각 3.98%, 3.99%의 금리를 적용했다. 5대 시중은행(4.28~4.61%)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가 나타난다.
이는 인터넷은행들이 신용대출 외 다른 안정적 대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월세대출은 한국주택금융공사(HF)나 SGI서울보증 등 보증기관이 발급한 보증서를 담보로 실행된다. 이에 리스크 관리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고신용자는 ‘시중은행’, 중저신용자는 ‘인터넷은행’
서울 한 시중은행 영업점에서 고객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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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은 신용점수 구간별 금리 차가 크게 벌어졌다. 고신용자 구간에서는 주요 시중은행의 금리 경쟁력이 돋보였다. 실제 신용 1등급에 해당하는 신용점수 951~1000점 구간 평균금리는 우리은행(5.38%)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는 ▷신한은행 5.43% ▷하나은행 5.47% ▷국민은행 5.7% ▷농협은행 5.84% 등 순이었다.
인터넷은행의 경우 ▷카카오뱅크 6% ▷토스뱅크 6.58% ▷케이뱅크 7.46% 등으로 주요 시중은행과 최대 2%포인트가량 차이가 벌어졌다. 이는 인터넷은행이 연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맞추기 위해 금리 혜택을 집중한 영향이다.
실제 인터넷은행들은 중저신용자에 해당하는 신용점수 850점 이하 구간에 대해 고신용자에 비해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실제 케이뱅크가 신용점수 651~850점 구간에 제공한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5.45~5.9%로 851점 이상 구간(6.51~7.46%)과 비교해 모두 높게 나타났다. 이는 5대 시중은행의 신용점수 651~850점 구간 평균금리(6.64~9.25%)과 비교해 최대 3%포인트 이상 낮은 수치다.
서울 한 거리에 주요 시중은행 ATM기기가 설치돼 있다. 임세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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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올해부터는 중저신용 대출 금리가 소폭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중저신용 대출 비중 산출이 새로 시작되며, 무리한 금리 조정 필요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 대출 비중 목표를 ‘평균잔액 30% 이상’으로 완화했다.
한편 은행권 대출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준거금리가 되는 은행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지난달 28일 기준 은행채(5년물, AAA) 금리는 3.705%로 12월초(4.174%)와 비교해 0.469%포인트 줄었다. 이는 연내 최저 수치에 해당한다.
아울러 이달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석 달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신금리 이상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 인하가 지속되면서다. 5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11월 취급한 가계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0.742%포인트로 전월과 비교해 0.05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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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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