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버추얼 가수 이세계아이돌을 소재로 한 웹툰 단행본 제작 모금에 무려 31억원이 몰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8일부터 진행한 웹툰 '마법소녀 이세계아이돌'의 단행본 크라우드펀딩 모금액이 3일 오전 현재 31억3백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양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텀블벅의 역대 최고 모금액이다.

종전 최고액 기록은 2019년 진행한 일본 애니메이션 '달빛천사' OST 프로젝트의 26억3천만원이었다.

웹툰 '마법소녀 이세계아이돌' 단행본 크라우드펀딩에 31억원 몰려 [텀블벅 홈페이지 갈무리·재판매 및 DB 금지]

텀블벅 하루 최다 모금액 기록도 '마법소녀 이세계아이돌'이 새로 썼다.

모금을 시작한 지 24시간 만에 25억3천만원을 후원받았다. 종전 하루 최고액은 일본 만화 '이누야샤' OST 제작에 모인 2억8천만원이었다. '마법소녀 이세계아이돌'의 모금액은 2일 자정 기준 30억원을 넘겼다. 마감일은 이달 25일이라 총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크라우드펀딩에 돈을 보탠 팬은 총 2만2천210명이다. 이들은 웹툰 단행본과 특별화보 등을 받기 위해 1인당 약 14만원을 기꺼이 내놓은 셈이다.

이세계아이돌은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탄생한 6인조 걸그룹이다. 2021년 싱글 1집을 내놨고, 10·20대 남성을 중심으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네, 징버거, 릴파, 주르르, 고세구, 비챤 등 6명의 멤버 캐릭터 이미지 뒤에 실제 인물이 존재하지만, 팬들은 이들의 얼굴이나 이름을 알지 못한다.

대신 인터넷을 통해 자주 소통하고, 팬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IP 비즈니스를 선보이면서 유대감을 쌓아왔다.

일례로 팬들이 스토리와 그림 작가로 손을 보탠 웹툰 '마법소녀 이세계아이돌'과 '차원을 넘어 이세계아이돌'이 지난해 6월 공개됐다. 이 두 웹툰의 누적 조회 수는 1천만회를 넘겼다.

웹툰 OST '락다운'은 발매 하루 만에 스트리밍 100만회를 달성해 음원 플랫폼 멜론 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마법소녀 이세계아이돌' 단행본 펀딩 열기는 경계가 없는 IP의 힘과 팬덤의 열정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웹툰 '마법소녀 이세계아이돌' 단행본 표지 [카카오엔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eev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