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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슈 취업과 일자리

신입사원 채용 줄고 안 뽑고…"그냥 쉴래요" 구직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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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가 꼽은 올해 HR 키워드 '신입사원 채용 감소'
지난해도 줄줄이 채용 연기, 취소...올해 채용도 줄듯
채용 축소에 '구직 포기' 사회적 현상으로...대기업도 체감
한 기업 오래 머무는 리텐션 현상까지...경력직 채용도 줄듯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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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채용 한파에 '구직 포기'와 한 직장에 오래 머무는 '리텐션 효과'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채용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리텐션 효과로 경력직 채용도 줄어들 전망이다.

3일 채용 플랫폼 인크루트가 기업 인사담당자 768명을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28.9%가 올해의 HR 키워드로 "신입사원 채용 감소"를 꼽았다. 기업의 규모와 관련 없이 중견기업의 33%, 중소기업의 28.5%, 대기업도 24.4%가 올해 신입사원 채용을 줄일 것이라 밝혔다.

지난해에도 채용은 위축됐다. 응답자의 60.4%는 지난해 대졸 정규직 신입 채용에 차질, 변경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들을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24.5%는 신입사원 채용을 축소하거나 취소해 경력직 수시 채용을 했고 21.3%는 전체 채용 규모를 감축했다고 답했다.

12.2%는 채용을 연기했다. 9.3%는 진행하던 채용을 중단했고 8.7%는 채용을 아예 취소했다. 채용 규모는 전체적으로 줄어들었다. 대기업의 경우 한 자릿수 채용은 33.3%, 두 자릿수는 54.5%, 세 자릿수 12.1%였다. 2년 전에는 한 자릿수가 24.4%, 두 자릿수 58.5%, 세 자릿수 17.1%이었다. 한 자릿수 비중은 늘고 세 자릿수 비중은 줄었다.

올해는 경력직 채용까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응답자의 23%는 경기 침체로 재직자들이 현재 다니는 직장에 머물려는 '리텐션 현상'을 체감한다고 답했다.

오랜 채용 한파에 인사담당자 20.5%는 대졸 신입 중에도 '구직 포기자 증가' 현상이 있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채용이 줄어든 만큼 채용 공고당 지원율은 높아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구직 포기자 증가는 대기업 인사담당자(17.8%)보다 중소기업 담당자(20.8%)가 더 크게 느꼈다. 최신 자료인 통계청의 지난해 11월 고용동향 조사에 따르면 '일할 능력이 있지만 특별한 사유 없이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인구 중 20대는 32만2000명이었다.

채용 플랫폼들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 AI(인공지능) 기술로 맞춤형 채용 공고를 추천하는 등 서비스로 구직 포기자들이 구직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구직하던 시절에 이력서를 등록만 해두면 그에 맞는 포지션 채용 소식을 알려주는 스마트 매칭, 진로 설계부터 면접까지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취업학교 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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