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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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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장 증시진단] 올해 유망 업종은 "역시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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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추천 업종 '반도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추천

IT산업 판도 바꿀 로봇·AI도 유망

국내 주요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들이 올해 가장 눈여겨보는 업종은 단연 '반도체'였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과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또 미래 IT 산업의 판도를 바꿀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과 로봇도 유망업종으로 꼽았다.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둔 지금, 비대면 진료, 신약 파이프라인 등 새로운 상승 모멘텀이 기대되는 바이오 헬스케어도 주목해야 할 업종이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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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2명은 올해 증시를 주도할 유망업종으로 일제히 반도체를 꼽았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디바이스 AI 관련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메모리 반도체 재고 축적 수요 급증으로 고객사 메모리 칩 주문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용 신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테마 우위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크다"며 "반도체는 생산 및 출하가 바닥 대비 개선되고 있어 업황 턴어라운드 조짐을 관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내년에도 HBM 등 인공지능 향 고부가가치 메모리가 반도체 업황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가 예상됨에 따라 추천 종목으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를 꼽았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8만전자를 눈앞에 두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연신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2년 만에 코스피 시가총액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24년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증가세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그동안 경쟁사 대비 뒤처졌던 HBM 부문도 의미 있는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오 센터장은 SK하이닉스를 추천하는 이유로 "경쟁력이 강한 DDR(더블데이터레이트)5, HBM 등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양호해 업황 개선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로봇과 헬스케어, 바이오, 인터넷·IT 등도 올해 증시를 주도할 업종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터넷 소프트웨어는 AI 기술 도입이 본격화되고, 금리 인하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업종"이라며 "바이오, 헬스케어 역시 금리 인하 수혜 업종이며,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재평가로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로봇산업은 새로운 성장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장 자동화를 벗어나 기업, 가계 등 다양한 곳에서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고 공장 자동화에도 가속도가 붙어 새로운 수요처가 확대되는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추천 종목으로는 네이버(NAVER), 카카오, 한미약품, 유한양행, LIG넥스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언급됐다. 리서치센터장들 다수가 인터넷 IT 업종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으로는 네이버를 추천했다. AI 비즈니스 모델이 가시화되고 광고 상거래 분야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정책적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는 우주항공 업종이 거론됐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술 패권 경쟁, 국내 정책 수혜 측면에서 주목해야 한다"며 "글로벌 기술 경쟁으로 인한 해당 분야 예산 증가 확대와 더불어 국내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로 이어지는 정책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봤다.

지난해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이차전지의 경우 상승 추세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영일 대신증권 센터장은 "2023년 급등의 여파로 올해 상승 탄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며 "충분한 주가 조정,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와 숏커버링 매수 유입 등으로 변동성을 수반한 완만한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차전지 관련 원자재 가격 반등과 실적 신뢰도 회복 여부와 시점이 이차전지 상승추세를 결정할 것이라고 봤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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