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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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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율주행 전투차량 美 현지 성능시험... "국내 업체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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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훈련장서 작전 능력 평가 완료
스스로 지형 탐색, 통신 끊겨도 복귀
"운용실적 기록... 미 시장 도전할 것"
한국일보

지난달 하와이 미군 훈련장에서 진행된 해외비교성능시험(FCT)에서 미 해병대원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한 '아리온스멧'을 운용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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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체 개발한 무인전투차량 '아리온스멧'이 지난해 말 미국 현지에서 진행된 미군의 해외비교성능시험(FCT)을 마쳤다고 4일 밝혔다. FCT는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동맹국의 장비 및 기술을 시험·평가하는 미 국방부 프로그램이다. 국내 방위산업 기업의 무인차량이 FCT를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이번 성능시험은 지난달 14~22일 하와이 오아후의 미 해병대 훈련장에서 이뤄졌다. 시험에는 미 해병대, 육군 전투능력개발사령부(DEVCOM) 예하 미 육군 지상차량체계연구소(GVSC) 등이 참여해 모래밭, 진흙길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작전 운용 능력을 종합 평가했다.

아리온스멧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21년부터 1년 간 개발한 다목적 전투차량으로, 개발 완료 후인 지난해 9월 미 국방부와 FCT 사업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전투 중량 약 2톤(t)으로 전기충전을 통해 비포장로를 최고 시속 34km로 달릴 수 있다. 스스로 지형을 찾아 목적지로 가는 탐색자율주행 등이 가능하다. 주행 중 통신이 끊겨도 자체 복구하거나 최초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스마트 자율복귀 기능도 달았다.

방산업계에선 올 상반기 방위사업청의 다목적 무인전투차량 도입 사업 착수 계획이 알려져 있어,이번 FCT가 아리온스멧의 운용 실적 기록을 쌓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군 무기체계 조달시장 진출 가능성도 열리게 됐다는 평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미 본토에서 FCT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아리온스멧의 성능을 증명했다"며 "이번 시험을 계기로 향후 미 육군의 무인차량 사업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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