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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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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시즌 반등한 美민간고용…12월 집계치 '16.4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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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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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간고용 수치가 지난 12월에 다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열기가 쉽게 식지 않으면서 중앙은행의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정보사인 ADP(Automatic Data Processing)은 지난 12월 민간기업 고용 일자리가 16만 4000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다우존스 예상치인 13만건을 26%나 상회하는 결과로 11월(10만 1000건)에 비해서도 6만 3000건이나 증가한 셈이다.

ADP는 이같은 상승세가 지난 연말 레저 및 숙박 부문이 5만 9000개 일자리를 늘리면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호텔이나 레스토랑, 바와 같은 시설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 일자리가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지만 포스트 팬데믹 기간에는 일자리 창출의 선두주자로 복귀하면서 고용열기를 더해왔다.

지난해 하반기 이런 접객업 일자리 붐은 11월에 수치가 역전되면서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다시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수요가 늘면서 반등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레저 및 접객업 분야의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6.4%로 이 영역이 임금상승을 주도했다. ADP는 이밖에 건설 부분이 2만 4000개 일자리를 더했고, 기타 서비스 범주에서 2만 2000개 자리가 추가됐다고 전했다. 금융 부문은 1만 8000개 증가했다. 12월 일자리 감소 부문은 제조업(1만 3000개)과 정보 서비스, 천연자원 및 광업 부문 등이었다.

임금상승 부분에서 ADP는 기존 직장을 유지하는 사람들의 연봉은 5.4% 증가한 반면 직장과 직업을 바꾼 사람들의 소득은 8%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두자릿수 증가 속도는 다소 둔화됐다고 밝혔다.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넬라 리처드슨은 "최근 결과는 노동시장이 팬데믹 이전과 매우 흡사한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임금이 최근 인플레이션을 주도하지는 않았지만 이제 임금 인상률이 후퇴했기 때문에 임금-가격 악순환의 위험은 거의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ADP 보고서는 노동부가 보다 면밀히 관찰하는 비농업 부문 급여 집계보다 하루 앞서 발표된다. 두 보고서는 방법론의 차이로 인해 크게 다를 수 있다. 다우존스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12월 비농업 고용 증가수를 17만건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ADP 추정치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11월 비농업 고용 증가수는 19만 9000건 수준이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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