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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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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12월 일자리 '민간 16만에 정부 5만'…식었나 싶더니 앗 뜨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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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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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시장의 고용추세가 10월 이후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 하락과 고금리 기조 속에서도 실업률이 역대 최저수준(3.7%)을 지속하면서 미국 경제는 불시착이 아니라 긴 활강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은 지난 12월 비농업고용이 21만 6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11월 17만 3000명보다 4만 3000명 더 많았다고 밝혔다. 당초 전문가 예상치는 17만명이었는데 이를 훌쩍 넘은 결과다. 전일 민간고용정보사 ADP(Automatic Data Processing)이 집계한 16만 4000개 보다 정부 통계의 일자리(고용) 증가 수치가 훨씬 더 높은 셈이다.

12월에는 정부 고용이 5만 2000명 늘면서 일자리 증가를 이끌었다. 이밖에 레저 및 접객업이 4만개, 의료 3만 8000개, 사회부조 2만 1000명, 건설 1만 7000명이 추가됐다. 감소 부문은 운송 및 창고업(2만 3000명)이 가장 컸다.

12월 실업률은 3.7%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고 실업자수는 630만명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실업률은 3.5%, 570만명으로 12월 수치는 고금리 지속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에서 노동수요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12월 평균 시간당 임금은 0.4% 증가했고, 전년비로는 4.1% 늘어 각각 당초 예상치(0.3%, 3.9%)보다 높았다.

12월 결과를 토대로 한 지난해 총 일자리 증가수는 270만개로 한달에 평균 22만 5000개씩 증가한 셈이다. 한 해 전인 2022년에는 480만개가 늘었고, 월 평균 39만 9000개가 증가했다. 지난해 일자리 증가속도는 꺾였지만 절대적인 수치로는 여전히 노동시장의 수요가 뜨거웠음을 알 수 있다.

증시는 개장후 일자리 보고서를 받아들고서 투심에 미칠 영향을 분주히 계산하는 분위기다. 3대 지수는 보합선에서 출렁거리다가, 전일대비 0.1~0.3%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자리 증가보고서는 미국경제 전체로서는 고금리에도 경기가 연착륙할 거란 희망을 갖게 한다. 하지만 증시에는 금리인하 기대를 무너뜨리는 요인으로도 지적된다. 지수는 연초 개장 후 첫 주에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에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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