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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생방송에 음란물까지”…네이버 치지직 벌써부터 잡음 ‘지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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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서비스 기간 잇단 구설에
네이버측 “24시간 모니터링”


매일경제

치지직에서 욱일기 입고 방송한 여성 스트리머. [사진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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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자사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의 시범 서비스 기간에 논란이 되는 방송들이 잇따라 발견되자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앞서 치지직에선 한 여성 스트리머가 지난 3일 욱일기가 그려진 티셔츠와 일본 국기가 새겨진 머리띠를 착용한 채 방송을 진행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치지직 측은 이를 발견해 다음날인 4일 운영 정책 위반 등을 이유로 해당 스트리머가 운영하는 채널을 정지 처리했다.

이 외에도 치지직에선 성범죄자 등 관련 범죄 전과가 있는 스트리머가 방송을 진행하거나, 청소년이 시청하는 방송임에도 선정적인 성인방송을 주로 하는 스트리머들의 영상이 그대로 노출되는 사례가 이어지기도 했다.

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치지직에선 네이버가 스트리머들을 자체적으로 검수해 방송 권한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한 시범 서비스 기간에 검열 불충분으로 일련의 영상에서 각종 문제와 논란이 야기되자, 지난 5일부터 연령 제한이 필요한 라이브 및 영상 서비스에 시청자를 19세 이상으로 제한할 수 있는 연령 제한 기능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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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욱일기가 그려진 옷을 입고 ‘치지직’에서 방송에 나섰다가 논란이 되자, 관련 채널이 운영 정지된 모습. <사진=치지직>


또 네이버는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 소지가 있는 방송을 사후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스트리머 신원을 조회할 권한이 없는 데다 순간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불건전 방송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신속한 모니터링과 사후 조치 방안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 자체 치지직 운용 조직과 손자회사인 그린웹서비스를 통해 관련 인력을 점진적으로 늘리면서 치지직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네이버는 음란물 필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인 ‘엑스아이’(X-eye)를 치지직 내 확대 적용한다. 네이버에 따르면 엑스아이가 유해 사진·영상을 걸러낼 수 있는 확률은 98%로, 현재 치지직의 주문형비디오(VOD)와 채팅에 적용된데 이어 추후 라이브 영상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한편 네이버는 2월 중 모든 스트리머에게 방송 권한을 부여하고 치지직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향후 네이버 카페 등과의 연동 등을 완료한 뒤 치지직을 연내 정식 출시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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