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했던 금리인하 기대감도 정상화"
美 경제지표 발표에 촉각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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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8일 변동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주 미국 고용보고서가 예상을 웃돈 데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정상화하면서 호재보다는 악재가 산적했다는 평가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 경제지표 발표에 촉각을 세우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5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장보다 25.77포인트(0.07%) 오른 3만7466.11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8.56포인트(0.18%) 상승한 4697.2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77포인트(0.09%) 뛴 1만4524.07로 장을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10주 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고용보고서가 예상을 웃돌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위험이 부각됐다. 12월 비농업취업자수는 21만6000명,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년 대비 4.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고용지표 개선은 국채수익률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달러 강세를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12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둔화했다. 12월 ISM 서비스업 PMI는 50.6으로 컨센서스(52.5)와 지난달(52.7)을 모두 하회했다. 7개월 만의 최저치다. 신규주문과 고용은 둔화했고 생산과 원가 부담은 개선됐다. 기업들이 느끼는 매크로 불확실성의 부담은 사업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됐다.
과도했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진정되는 분위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놓을 정도로 과도했던 금리인하 기대가 정상화되기 시작했다"며 "1월 금리인하 기대는 17.6%에서 6.2%로 레벨이 다운됐고, 3월 금리동결 컨센서스는 9.77%에서 31.9%로 레벨 업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국내 증시 변동성은 클 것으로 관측됐다. 오는 11일과 12일 예정된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에서 엇갈린 등락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서다. 물가 등락이 정반대 방향으로 예상되면서 채권금리와 달러, 증시 흐름이 엇갈릴 수 있다.
이 연구원 "물가지표 결과에 따른 채권, 달러화 하락이 있을 수 있고 증시 반등이 있더라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호재로서의 영향력보다는 악재로서의 영향력이 더 클 전망으로, 리스크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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