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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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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CPI·실적 앞두고 혼조 출발…보잉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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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하방 압력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이번 주 본격적인 어닝시즌,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등을 앞두고 월요일인 8일(현지시간) 장 초반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동체 구멍 사고 여파로 보잉의 주가가 8% 안팎 급락하면서 이 종목을 포함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28분께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28% 내린 3만7361선에서 거래 중이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42% 상승한 47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3% 오른 1만4673선을 기록 중이다.

현재 S&P500지수에서 에너지주는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해 3%가까운 낙폭을 기록 중이다. 반면 기술, 통신, 소비재 관련주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보잉의 주가는 최근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맥스 기종 여객기가 비행 중 동체 구멍으로 비상착륙한 이후 동일 항공기의 운항이 전면 금지되면서 전장 대비 8%안팎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낙폭은 30개 구성종목 중 보잉을 포함한 다우지수의 움직임에 즉각 여파를 미쳤다. 애플은 비전프로 출시 소식에 1%이상 올랐다. 오는 9일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를 앞두고 대표 빅테크, 반도체주들의 오름세도 확인된다. AI 대표주인 엔비디아는 중국용 반도체칩 대량 생산이 2분기부터 시작된다는 소식에 4%이상 뛰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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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주 뉴욕증시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과했다는 경계감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이날 투자자들은 이번주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와 대형은행을 중심으로 시작되는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를 대기하고 있다. 지난주 후반 공개된 지난해 12월 고용보고서가 혼재된 수치로 명확한 정책 힌트를 주지 못한 만큼 투자자들은 CPI, PPI를 통해 최근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재확인하고 향후 통화정책의 향방을 가늠하고자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월가에서는 오는 11일 공개되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직전월보다 오름폭이 커진 것이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같은 기간 0.2%, 3.8% 올라 직전월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그간 시장의 낙관론이 지나쳤다는 주장에 한층 힘을 더하며 주가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에서는 Fed가 오는 3월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65%이상 반영 중이다. 일주일 전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3월 금리 가능성을 우세하게 보고 있는 것이다.

통상 월스트리트의 실적시즌 신호탄으로 평가되는 JP모건, 웰스파고, 시티그룹 등 대형은행들의 실적 발표는 오는 12일 이뤄진다. 같은 날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헬스 등도 실적을 공개한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작년 4분기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3% 증가해 2개 분기 연속 성장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실적보다는 올해 1분기 실적 가이던스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그간 누적된 통화긴축, 고물가 등에 따른 여파가 올해부터 기업들의 실적에도 가시화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이들 가이던스에 따라 뉴욕증시에 하방압력이 가해질 전망이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99%선에서,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34%선에서 움직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0.2%이상 내린 102.1선을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가격을 내렸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4% 이상 하락해 배럴당 7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럽증시도 혼조세다. 독일 DAX지수는 0.65%, 프랑스 CAC지수는 0.34% 올랐다. 영국 FTSE지수는 약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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