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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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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막오르자…美증시 'AI반도체 삼남매'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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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질병 치료 분야에도 적용된다는 소식이 나오며 미국 뉴욕 증시에서 AI 관련주에 매수세가 다시 몰리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12일까지 열리면서 글로벌 기술 기업과 '첨단산업의 쌀'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 관심도 따라붙는 모양새다. 월가에서는 올해에도 AI 관련주에 주목하고 있다.

CES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AI 반도체 대장주로 통하는 엔비디아(NVDA) 주가가 직전 거래일보다 6.43% 급등해 1주당 522.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가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선호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으로 반등한 가운데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선임 연구원은 고객 메모를 통해 "엔비디아가 CES 행사에서 신형 그래픽칩 3종(RTX 4080 슈퍼·4070 Ti 슈퍼·4070 슈퍼) 출시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엔비디아가 발표한 신약 개발용 생성형 AI 플랫폼 '바이오니모(BioNeMo)'도 매수세를 자극했다. 이날 회사는 JP모건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연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바이오 기업인 암젠(AMGN) 및 리커션 파마수티컬스(RXRX)와 개발한 바이오니모 서비스를 본격 공개하면서 다른 기업들과도 협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바이오니모는 바이오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유전체학 모델에 기반한 생성형 AI를 구축함으로써 생명공학자들이 신약 발견에 들이는 시간이나 임상실험 비용을 줄인다는 취지다. 한편 이날 로이터통신은 엔비디아가 올해 2분기(4~6월)에 중국 수출용 첨단 반도체칩 H20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 말을 인용해 전했다. 엔비디아와 더불어 AI 반도체 3대 대장주로 꼽히는 어드밴스트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와 브로드컴(AVGO) 주가도 이날 반등했다.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를 3배로 추종하는 고위험 상장지수펀드(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스(SOXL) 시세도 9.64% 뛰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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