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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위기·공급부족 부상에 국제유가 반등…WTI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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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의 석유시추 시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중동 지역 확전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9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2.24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1.47달러(2.08%)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3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 종가 대비 1.47달러(1.9%) 오른 배럴당 77.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가격 인하 여파로 전날 WTI 기준 4.1% 급락한 지 하루 만에 낙폭을 일부 회복하는 모습이다.

전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고위급 지휘관이 숨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측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된 게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독일의 하팍로이드가 홍해에서 예맨 후티 반군의 공격이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해 우회 항로 이용을 지속할 것이라고 이날 밝힌 것도 원유 운송 지연 우려를 지속시켰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감산 여파로 2024년 중 세계 원유의 초과 수요가 하루 12만배럴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한 것도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시장 안정화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러시아가 작년 12월 원유 생산량을 줄였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이날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프라이스퓨처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의 감산 소식에 대해 "이는 러시아가 감산 합의를 준수하고 있다는 조기 신호"라고 말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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