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국내 크리에이터 미디어 업체는 1만1천여 곳이며, 이들의 총매출액은 4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디지털 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디지털 크리에이터 미디어 분야에서는 최초로 국가통계 승인을 받은 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는 해당 산업의 국내 사업체들을 ▲ 영상 제작 및 제작 지원 ▲ 광고·마케팅 ▲ 매니지먼트 ▲ 온라인 비디오 공유 플랫폼 등 4가지 업종으로 구분해 사업과 인력 현황, 콘텐츠 제작과 인프라 현황 등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2022년 말 기준 디지털 크리에이터 미디어 분야의 국내 사업체 수는 1만1천123개, 매출액은 총 4조1천254억원, 종사자 수는 3만5천375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들은 업체당 연평균 62.3편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만1천123개 업체 중 영상제작 및 제작지원 업체가 72.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광고·마케팅(19.3%), 매니지먼트(7.4%), 온라인 비디오 공유 플랫폼(0.6%)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총매출액은 4조원이 넘었지만, 전체 기업의 3분의 2가 넘는 68.7%가 '5억원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종사자 수가 '5인 미만'이라는 답변도 81.2%나 돼 전체적으로 영세 사업체의 비중이 높다는 점을 시사했다.

전체 종사자 중 30대 이하가 64.9%를 차지했고, 직무별로는 제작·개발 인력이 41.6%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는 사업체는 전체의 82.4%였으나, 스튜디오를 보유한 업체는 11.8%에 그쳤다. 콘텐츠를 외국에 수출한 경험이 있는 사업체는 2%에 불과해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 제작 콘텐츠의 장르는 라이프스타일(36.1%), 정보전달(30.7%), 취미(23.4%), 엔터테인먼트(18.6%), IT·기술·과학(8.3%), 푸드·쿠킹(6.8%), 영화(6.5%), 음악·댄스(5.2%), 게임(2.7%)의 순으로 조사됐다.

과기정통부 최준호 방송진흥정책관은 "디지털 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은 '창작자 경제'에 대한 글로벌 흐름과 함께 단기간 큰 성장세를 보이는 미래 미디어 산업의 동력"이라며 "실태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이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촬영 안 철 수, 재판매 및 DB금지]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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