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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갤럭시 브랜드 개편 목소리에 "지금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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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삼성전자 사장 "라인업 너무 많아…혁신적 변곡점 때 새 이름 기대"

연합뉴스

스피어에서 공개된 '갤럭시 언팩' 티징 영상
(서울=연합뉴스) 8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 스피어(Sphere)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디지털 티징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2024.1.10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10대·20대 소비자 확보를 위해 장고 중인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 브랜드 교체를 중장기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은 9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대표이사 간담회에 배석해 "갤럭시에 너무 많은 라인업이 있어서 혁신적 변곡점이 있을 때 새 이름을 기대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을 두고 삼성전자가 젊은 고객 확보를 위해 갤럭시 브랜드를 바꾸거나 새로운 브랜드를 추가하는 방향으로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선두를 줄곧 달리고 있지만, 18∼29세 고객들의 아이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2위 애플과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10대 10명 중 9명이 아이폰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스마트폰에 갤럭시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플래그십 S 시리즈부터, 보급형 A, M, F 시리즈 등 많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 시장에 판매되는 10만∼20만원대 라인업까지 갤럭시 브랜드가 적용되면서 이른바 '아재폰'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이 사장은 교체가 이뤄지더라도 시점이 지금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그는 "갤럭시 이름보다는 공감과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과제화하고 있다"면서 "새로 나올 제품에 (개선방안을) 적용하지 않지만, 점진적으로 돼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내부적으로 정리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모바일 신제품 공개 때마다 정보 유출이 발생하는 데 대해서는 "유출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모바일 같은 경우는 노력하지만, 우리뿐 아니라 경쟁사도 유출이 나온다"면서 "제품을 선보이기 전에 안내문, 사용법을 만들어야 해서 보안을 지키기 어렵지만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에서 온디바이스(On-Device) AI를 탑재한 갤럭시 S24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있다.

acd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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