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0.1% 하락…“서프라이즈 보기엔 무리"
중동 지정학적 위기 고조…유가 이틀 연속 상승
MS 추격이어지지만…애플 간신히 시총 1위 유지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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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0.1% 하락…“서프라이즈 보기엔 한계”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1% 하락한 3만7592.98을 기록 했다. S&P500지수는 0.08% 상승한 4783.8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2% 오른 1만4972.76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소비자물가가 소폭 반등하면서 디스인플레이션이 주춤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금리 현상이 ‘더 높게 더 오래(higher for longer)’갈 것이라는 전망은 사라졌지만, 인플레이션 하락이 ‘더 느리게 더 오래(slower for longer)’ 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날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가 하락했다는 보고서가 나오긴 했다. 1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0.1%)을 하회한 수치다. PPI는 지난해 10월(-0.4%)과 11월(-0.1%·수정치) 이어 석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0%로, 이 역시 월가 예상치(1.3%)를 밑돌았다.
에너지와 식품, 무역 등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시장 예상치(0.2%)에 부합했다. 전년 동월대비 상승률은 2.5%를 기록했다. 전날 소비자물가지수가 반등한 것을 고려하면 시장을 달랠 만한 수치이긴 했지만, 디스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다고 확신하기엔 부족한 수치였다. BMO캐피털마켓츠의 금리 전략가인 벤자민 제프리는 “3월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시장을 설득할 만한 요인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평가했다.
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은 “생산자 물가가 이미 꽤 오랫동안 소비자물가보다 빠르게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늘 수치를 ‘서프라이즈’라고 표현하는 것은 다소 무리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 실적에 따라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영업수익을 발표에도 주가가 0.73%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4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1.06% 빠졌다.
씨티그룹은 해외 시장 사업 조정 등의 여파로 손실이 크게 확대됐으나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1.04% 올랐다. 직원의 10%를 감원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영향을 줬다.
웰스파고는 순이익과 영업수익이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대출 손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크게 늘렸다는 소식에 주가는 3.34% 하락했다.
애플주가는 이날 0.18% 오르며 간신히 시가총액 1위를 고수했다. 이날 종가 기준 애플의 시가 총액은 2조891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은 2조8870억달러다.
중동 지정학적 위기 고조..유가 이틀 연속 상승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8bp(1bp=0.01%포인트) 내린 4.152%를 기록 중이다. 10년물 국채금리와 30년물 국채금리는 보합수준에서 거래되며 각각 3.945%, 4.18%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올랐다. 미국과 영국이 국제 교역항로 홍해를 다니는 선박을 위협한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근거지를 전격 공습하면서 중동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된 탓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66센트(0.92%) 오른 배럴당 72.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 증시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84%, 영국 FTSE100지수도 0.64% 상승했다. 독일 DAX 지수, 프랑스 CAC 40 지수도 각각 0.95%, 1.0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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