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정서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5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당장은 시장이 굉장히 둔탁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이익 기반으로 움직이는 주식시장은 다시 본 궤도로 복귀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유가증권시장)는 8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는데, 이렇게 빠졌던 적은 이번을 포함해 2000년 이후 총 7번에 불과하다”면서 “특히 8거래일 이상 내리 하락했던 거래일은 전체 하락 거래 기간 중 0.6%에 그쳤다는 걸 감안하면 현재 시장의 심리는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는 게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 흐름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내 물가 상승 압력이 약화되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단기 가격 조정으로 코스피의 멀티플이 낮아진 점도 시장을 다시 보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투자자 입장에서 앞으로 할 일은 어떤 방식을 시장에 대응해야 하는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 단기 조정 이후에 가격 매력이 발생하더라도 주가 회복을 위한 근본, 즉 이익 모멘텀이 살아있어야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며 “여전히 반도체 등 IT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야 한다. 해당 업종은 조정 시 매수를 통한 비중 확대로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단기 낙폭 확대에 따른 저가 접근 차원에서 철강, 화학 등 시클리컬(사이클을 타는 업종) 산업이 눈에 들어올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들에 대해선 중립 이하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익 회복 전망도 강하지 않을 뿐더러 대만 선거 이후 달라질 중국의 정책 변화가 해당 업종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결론적으로 김 연구원은 “불안한 시장 환경이 유지될 수는 있으나 과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과다한 부분을 감안하면 조정의 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불어 금리의 되돌림이 잦아든다면 주가는 다시 한 번 회복 경로로 복귀할 수 있다고 본다”며 “만약 그러한 과정이 나오게 된다면, 수익률 회복의 선봉장은 다시 한 번 IT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민하 기자(min@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