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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검색기업 바이두의 인공지능(AI) 챗봇 '어니'(Ernie)와 중국군의 연계 가능성에 대한 보도가 나온 후 바이두의 주가가 15일 홍콩 증시에서 10% 폭락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홍콩 증시에서 바이두의 주가는 1년여만에 최대인 10% 이상 폭락했다.

폭락의 배경에 대해 홍콩 증시 거래자들은 중국의 사이버전쟁을 감독하는 인민해방군 전략지원군이 자체 AI 플랫폼과 어니 간 물리적 연결을 어떻게 구축했는지에 대해 보도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기사를 거론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지정학적 긴장을 고려할 때 미국이 인민해방군과 바이두의 협업을 축소하고자 제재 부과를 고려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투자은행인 UOB 케이히안 홍콩법인의 스티븐 렁은 블룸버그에 “사람들은 중국군과의 연계에 대한 뉴스 보도 이후 바이두에 대한 제재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바이두를 겨냥한 조치를 발표할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대한 전반적인 심리는 약하고 미중 긴장은 여전히 강한 탓에 투자자들은 그 뉴스 보도가 사실이냐 아니냐와 상관없이 일단 (주식을) 매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SCMP는 지난 12일 밤 중국 과학자들이 챗GPT 같은 기술의 도움으로 실험적인 군사 AI에 예측불가능한 인간 적과 맞서는 것에 대해 더 많이 가르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과학자들을 인용, 인민해방군 전략지원군이 바이두의 어니와 아이플라이테크(iFlyTek)의 스파크(Spark)에서 자체 개발한 AI 시스템을 실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SCMP는 중국군의 해당 AI 프로젝트 관련 논문이 지난달 중국어 저널에 실렸으며, 중국군이 공개적으로 상업적인 거대언어모델의 사용을 확인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바이두는 다음 날 성명을 통해 “문제의 연구 기관과 아무런 연관이나 파트너십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는 해당 연구 프로젝트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며, 우리의 거대언어모델(LLM)이 사용됐다면 이는 온라인에서 공개적으로 사용가능한 버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두는 지난해 3월 중국 정보기술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AI 챗봇 어니를 선보였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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