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장(왼쪽 둘째)이 15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 운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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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의 통합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과 정태근·박원석 전 의원이 주축인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는 15일 국회에서 확대운영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중 이낙연·이준석 신당뿐만 아니라 양향자·금태섭 신당까지 (함께하는) 첫 ‘가치·비전 대화’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석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어제(14일) 이낙연·이준석 전 대표를 만났을 때 가치·비전에 대해 상호 검증하고 합의하기 위한 대화를 제안했는데 양쪽 다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가치·비전 대화’는 우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개혁신당(가칭)’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새로운미래(가칭)’, 그리고 미래대연합이 먼저 시작한다. 새로운미래 관계자는 “비전 공유 테이블을 꾸리기로 합의했다”며 “곧 첫 미팅을 갖을 것”이라고 전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각 진영의 가치와 비전이 무엇인지 대화하고, 그 대화를 실시간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전날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 앞서 이낙연·이준석 전 대표와 김종민 의원은 여의도 스타벅스에서 회동을 갖고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기득권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힘을 합치자”는 등의 의견을 나눴다. 이어진 출범식에서도 “텐트를 크게 쳐달라. 추우면 어떤가. 기꺼이 함께 밥 먹고 함께 자겠다”(이낙연 전 대표), “비도 바람도 막을 수 있는 큰 집을 지었으면 좋겠다”(이준석 전 대표)는 등의 말이 나왔다. 미래대연합 이원욱 의원은 15일 CBS 라디오에 나와 “가급적 설 전에 국민의 밥상에 ‘저런 정당이 있구나’ 하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하나의 정당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나 화학적 결합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각 세력이 추구하는 정책과 이념이 다른 데다 향후 비례대표 배분도 뇌관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설 전 제3지대 통합’에 대해 “솔직히 빠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20일경 창당 절차를 완료하는데 창당 자체가 합당용같이 된다”며 “무엇보다 내부적으로도 선명한 보수정당 지향이냐, 빅텐트 지향이냐를 놓고 갈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경민·최운열 전 의원 등은 이날 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로운미래에 합류했다. 금태섭 전 의원과 손잡은 류호정 의원도 정의당을 탈당했다. 류 의원은 “정의당이 다시 민주당 2중대의 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례대표인 류 의원은 탈당 즉시 의원직을 상실한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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