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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日 증시 고공행진에…韓 투자자 투심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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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 경제 붕괴 이후 일본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쓰자,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비즈

15일 일본 시민이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현재 닛케이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76.64포인트 오른 35,853.75를 기록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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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2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일본 주식 7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이는 지난달 순매수액 전체(83억원)보다 9배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일본 주식 순매수 추이를 보면 4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하더니 엔화의 값어치가 떨어지면서 엔테크(엔화+재테크) 붐이 분 7월엔 2033억원을 기록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이달 11일 34년 만에 3만5000선을 돌파했다. 15일엔 장 중 3만6000선도 뚫으면서 버블 경기 때인 1990년 2월 이후 최고점을 경신했다.

덕분에 닛케이225지수의 올해 상승률은 6.3%로 주요 20개국(G20) 중 아르헨티나(11.1%)와 튀르키예(6.9%)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는 마이너스(-) 4.9%로 꼴찌였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일본 기업은 캡콤(약 15억3000만원)이었다. 캡콤은 게임 개발 기업이다. 이어 반도체 장비 업체인 도쿄일렉트론(약 13억9000만원), 게임 관련 기업 스퀘어 에니스홀딩스(약 8억2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 증시의 상승 이유에 대해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 일부 후퇴, 엔화 약세, 수출주 강세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세부 움직임을 더 들여다보면 반도체 밸류체인 기업들이 공신이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은) 견조한 국내 경기를 바탕으로 주식시장의 장기 상승 트렌드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닛케이 225 기준 예상 주가 상단은 3만8000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문수빈 기자(be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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