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DAX 지수는 전장보다 82.34포인트(0.49%) 내린 1만6622.22에, 프랑스 파리 CAC40 지수는 53.46포인트(0.72%) 밀린 7411.68에 장을 마쳤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30.02포인트(0.39%) 하락한 7594.91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25.27포인트(0.56%) 밀린 4454.75에 마감했다.
독일 경제가 고물가, 고금리, 국내외 수요 약화 등의 영향으로 3년 만에 역성장한 것이 주가 하락 요인으로 거론된다. 독일의 지난해 GDP는 -0.3%를 기록했다.
ECB 내 매파로 통하는 로버트 홀츠만이 올해 내내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점도 증시를 짓눌렀다. 그는 4월 금리 인하와 관련한 질문에 "금리 인하에 대해서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며 "최근 몇 주간 우리가 본 것은 반대 방향을 가리킨다. 올해에는 인하가 아예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럽 증시는 ECB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2023년 독일 경제 성장률이 위축됐다는 소식에 약세 마감했다"며 "투자자들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의 주요 정치, 재계 인사들의 발언과 미 증시 휴장에 따른 관망심리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기대된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부양 조치가 나오지 않은 점도 투자심리 위축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내 증시는 제한적인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연구원은 "금일에도 낙폭 과대 인식성 매수세 유입 지속, 양호한 외국인 수급 환경에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ECB 위원의 발언, 엘앤에프 어닝쇼크에 따른 이차전지주 수급 변동성 확대 등 장중 상, 하방 요인이 공존하면서 제한적인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코스피는 약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김석환 연구원은 "연초 이후 기관의 누적 순매도 규모는 6조6000억원을 상회했다"며 "같은 기간 2023년과 2024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2.0%, -1.7% 하향 조정되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약화됐다"고 짚었다.
증시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기보다 개별 종목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석환 연구원은 "중국 인민은행의 추가 부양조치 기대감도 약화한 만큼 증시 전반의 강세 흐름보다는 개별 종목 모멘텀 및 재료에 따른 차별화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