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인공지능연구소 조사
‘인간과 함께 일하는 인공지능(AI) ’을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DAL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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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전 세계 주요 기업의 임원 75%는 AI의 영향으로 향후 3년 안에 소속 조직에서 대전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딜로이트 인공지능 연구소(Deloitte AI InstituteTM)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딜로이트 생성형AI 기업 서베이: 현재 전략에 미래 경쟁력이 달렸다’ 보고서를 15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발표했다.
보고서에 담긴 조사는 지난해 10~12월 전 세계 16개국에서 6대 산업을 통틀어 기업 이사부터 임원급 응답자 2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공통적으로 이들은 AI를 사용한 경험이 있고, 조직 내에서 AI를 시범 도입 혹은 본격 도입을 한 기업에 속해 있다는 게 연구소 설명이다.
조 우쿠조글루(Joe Ucuzoglu) 딜로이트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생성형AI가 범산업적 혁신의 물결을 촉발해 거대한 기술 대전환이 이제 막 시작됐다”며 “생성형AI의 발전 속도, 규모, 활용사례는 따라잡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리더들은 생성형AI의 가치를 신속히 실현하는 한편 적절한 거버넌스 및 리스크 완화 장치를 당장 마련해야 한다는 극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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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5%는 ‘생성형AI가 향후 3년 내 조직 대전환을 촉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응답자의 대부분은 조직의 성장과 혁신 강화 등 장기적 비전보다 효율성 개선과 비용 절감 등 즉각 눈에 보이는 이점에 초점을 맞췄다.
생성형AI를 도입해 조직이 얻고자 하는 이점으로 응답자 56%가 ‘효율성 및 생산성 개선’을 꼽았다. 보다 장기적 전략에 해당하는 ‘혁신 촉발’(29%), ‘새로운 아이디어와 통찰력 발굴’(19%) 등에 대한 기대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본인이 생성형AI에 대한 전문성이 ‘높다’ 또는 ‘매우 높다’고 답한 응답자는 44%로 10명 중 4명을 넘었으며, 이 중 ‘매우 높은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9%를 기록했다.
이처럼 매우 높은 전문성을 지닌 리더들이 이끄는 기업은 생성형AI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여타 기업과 달랐다. 이들 중 이미 제품 개발과 연구개발(R&D)에 생성형AI를 본격 도입했다는 비율이 73%에 달해, 이미 혁신과 성장 가치를 실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보고서는 명시했다. 또한 이들은 전 사업부서를 통틀어 생성형AI를 도입한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구소 측은 “이들은 생성형AI에 대한 신뢰는 높은 반면 불확실성은 낮게 인식하고 있었고, 생성형AI가 가져올 파괴적 변화 가능성도 누구보다 크게 인식하며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전문성이 높은 그룹은 생성형AI 도입이 확산되면 기존의 사업 및 운영 모델이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이 생성형AI 전문성이 보통 수준인 응답자 그룹에 비해 두 배 높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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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생성형AI 활용 전략과 기술 인프라 등에 대해선 대체적으로 준비가 돼 있으나, 인력, 거버넌스, 리스크 관리 등은 아직 준비가 미흡해 생성형AI 도입을 가로막는 큰 장애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생성형AI 도입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로 기술 인력 및 스킬 부족을 꼽았다.
생성형AI 도입 시 인력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 또는 ‘매우 잘 돼 있다’는 응답자는 22%에 불과했다. 또 생성형AI 교육과 재훈련에 초점을 맞추는 기업도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조직이 구성원에게 생성형AI의 역량, 이점, 가치에 대한 충분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는 응답은 47%에 그쳤다.
하지만 생성형AI 전문성을 재빨리 확보한 기업들은 직원 교육과 재교육에 상대적으로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생성형AI 계획을 주도할 기술 인력 확보에 더욱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조직이 구성원에게 생성형AI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는 비율은 전문성이 매우 높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74%에 달한 반면 전문성이 보통이라는 응답자 중에서는 27%에 그쳤다.
거버넌스와 리스크도 생성형AI 도입의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조직이 거버넌스와 리스크에 대응할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 또는 ‘매우 잘 돼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5%에 그쳤다. 거버넌스와 관련해 가장 큰 우려는 △생성형AI의 산출물에 대한 신뢰 문제(36%) △지식재산권 침해 우려(35%) △고객 데이터 오용 문제(34%) △규제 컴플라이언스(33%) △설명가능성 및 투명성 부족(31%)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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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기업 리더들은 생성형AI가 선사할 비즈니스 기회에 대해서는 기대가 높았으나,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보다 비관적 견해를 보였다.
응답자 절반 이상이 생성형AI 일반화로 세계경제 힘의 집중화(52%) 및 경제 불평등(51%)이 심화될 것이라 답했다. 또 응답자 49%는 생성형AI 툴과 애플리케이션이 증가함에 따라 국가 기관 및 국제 기구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악화될 것이라 우려했다.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응답자 대다수는 글로벌 규제(78%)와 협력(72%)을 강화해 책임감 있는 생성형AI 도입을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딜로이트 컨설팅 LLP의 데보르시 더트(Deborshi Dutt) AI 그로스 오퍼링 리더는 “현재 생성형AI는 변곡점에 있다”며 “기업들은 그 잠재력을 이제 막 인식하기 시작했으나 아직은 사업 성장의 촉매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생성형AI를 활용한 가치 창출을 가속화하려면 사업 운영 방식을 재창조하다시피 전환해, 급변하는 환경에서 앞서 나감과 동시에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부서간 협력을 강화해 생성형AI의 전사적 도입이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신뢰를 구축해야 하고, 생성형AI로 인해 예상되는 업무, 학습, 협력 방식의 변화에 대해 구성원들을 교육, 재교육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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