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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경의선 끊고 대남기구 폐지하고...남북관계 단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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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고인민회의에서 대남기구 공식 폐지

경의선 파괴·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 철거 지시

남북경협의 상징 2곳 모두 사라질 처지

통일부 "체제 불안감, 흡수통일 두려움 때문"

[앵커]
북한은 또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비롯한 대남기구를 공식적으로 폐지하면서 50년 넘게 이어져 온 남북관계를 단절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또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과 경의선처럼 선대의 유산까지 부정하고 나섰는데, 우리 정부는 체제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해 말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데 이어 우리 측과 대화와 협력을 담당하던 대남기구를 공식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남북회담을 주도해온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남북 당국과 민간의 교류협력을 전담한 민족경제협력국, 그리고 현대그룹의 금강산 관광사업을 맡아온 금강산 국제관광국이 대상입니다.

앞으로 남북회담이나 경제협력, 민간교류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한 셈입니다.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이후 50년 넘게 이어져 온 남북관계가 막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 : 우리의 조국통일노선과 극명하게 상반되는 '흡수통일' '체제통일'을 국책으로 정한 대한민국과는 언제 가도 통일을 이룰 수 없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또 경의선 북측 구간을 파괴하고 접경지역의 모든 북남 연계 조건들을 철저히 분리하기 위한 단계별 조치와 함께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 철거를 지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수도 평양의 남쪽 관문에 꼴불견으로 서 있는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을 철거해버리는 등 '통일', '화해', '동족'이라는 개념 자체를 완전히 제거해버려야 합니다.]

기념탑은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통일 노력을 기린 것이고, 경의선과 금강산 관광사업은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유산인데 이마저 부정하는 꼴입니다.

[봉영식 /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 : 한반도 통일, 그것을 완수해야 되기 때문에 북한 노동당의 1당 체제가 정당화되는 것인데 그것을 포기한다면 노동당의 독재 근거가 없어지게 됩니다.]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를 파괴하고 인근에 지뢰를 매설한 개성공단에 이어 금강산 관광에서도 우리 측을 완전히 배제할 뜻을 내비치면서 남북경협의 상징인 두 곳 모두 사라질 처지에 놓였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이런 행동 기반에는 체제에 대한 불안감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로의 흡수 통일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영상편집;정치윤

그래픽;유영준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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