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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진천군 ‘빈집’ 취약층 보금자리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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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 보수 거쳐 시세반값 전세 공급

2024년 3곳 시범사업… 철거 지원도

충북 진천군이 대학생, 주거 취약계층 등에 빈집을 보수해 공급하기로 했다.

군은 노후하고 방치된 농촌 빈집을 보수해 주거지가 필요한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진천형 해비타트’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1976년 미국 변호사 밀러드 풀러 부부에 의해 창설된 봉사단체 ‘해비타트’가 진행하는 무주택 가정, 열악한 주거환경 가정의 주거 문제 해결 서비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빈집 3곳을 선정해 1곳당 4000만원을 들여 보수해 시세의 50%선에서 전세로 공급한다. 임대 기간은 5년이다.

토지를 소유한 건축주나 토지주의 토지사용승낙서를 받은 건축주가 빈집 보수를 신청하면 된다. 보수된 빈집 입주자로는 공고를 통해 무주택 취약 가구를 우선 선정한다. 다음달 16일까지 읍·면에서 접수한다.

사업 대상지는 현황도로가 필수다. 여기에 주요 구조부, 외벽, 전기, 가스, 방범시설 등의 안전성과 상·하수도, 정화조, 쓰레기 방치 여부 등 위생을 평가한다. 마을과 빈집의 거리를 측정하는 입지성과 마을 경관 개선에 미치는 영향을 따지는 경관성 등이 선정기준이다.

기존에 추진하던 빈집 철거 지원사업도 계속한다. 올해는 총 20곳으로 1곳당 200만원 이내로 지원한다. 군은 지난해 30곳의 빈집을 철거했다. 2022년 진천군 빈집 실태 조사 용역 결과를 보면 지역 내 빈집은 200곳이다.

군 관계자는 “농촌 고령화로 홀로 살던 어르신들이 자녀 집이나 요양원 등으로 떠나면서 집이 방치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농촌 공간 조성을 위해 진천 특성에 맞는 빈집 정비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진천=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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