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증권거래소[교도 연합뉴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가 내년 3월부터 1부 시장인 프라임시장에 상장된 1천600여개 상장사에 영문 공시를 의무화한다. 해외투자자들을 더 불러들이기 위한 일환이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는 상장사 규칙을 개정해 결산 정보 등을 일어와 함께 영문으로 동시 공시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해외 주식 투자자를 위한 투자 환경 개선책으로, 현재는 결산 요약본도 일어와 영문을 동시에 공개하는 상장사 비율이 40% 수준에 불과하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우선 결산 정보 등을 일문과 영문으로 동시에 공개하도록 하고 실적 예상 수정, M&A, 대표이사 이동 등 투자 판단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에 대해 확대한다. 조만간 전문가 회의를 거쳐 정식 결정할 예정으로, 서류 범위나 벌칙 등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향후 채워나간다는 방침이다.

닛케이는 한국거래소 등을 비영어권 증시의 영문 공시 강화 사례로 제시하면서 “영문 공시가 부족하면 일본 증시가 해외 투자자를 다른 나라 시장에 빼앗길 우려가 있다”고 도쿄증권거래소의 영문 공시 강화 배경을 전했다. 한국의 경우 올해부터 영문 공시가 의무화됐다.

한편, 16일 도쿄 주식시장에서는 7영업일 만에 닛케이225(닛케이 평균 주가)가 하락, 전일 대비 282엔(0.8%)떨어진 3만5619엔을 기록했다. 하지만 닛케이 평균 주가는 17일 개장과 함께 상승, 오전 한때 전날 대비 500엔 가량 치솟으며 3만6000엔대를 넘나들고 있다.

전날 미국 반도체주 상승과 엔화약세·달러 강세 진행 영향으로 주요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폭넓게 매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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