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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국제유가, 미국 생산 차질·중국 GDP 실망 속 혼조…WTI 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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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스다코타, 혹한에 하루 최대 70만 배럴 감산
중국 4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 하회


이투데이

7월 13일 미국 유타주 뒤센 남부 분지에서 펌프잭들이 석유를 추출하고 있다. 뒤센(미국)/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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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혹한기를 맞은 미국에서 일부 원유 생산이 중단됐다는 소식과 중국의 실망스러운 국내총생산(GDP) 발표가 겹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6달러(0.22%) 상승한 배럴당 72.5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0.13달러(0.17%) 내린 배럴당 77.23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에선 극심한 추위로 인해 원유 생산이 일부 중단됐다. 특히 최대 산유 지역인 노스다코타주는 영하의 날씨 속에 하루 생산량이 65만~70만 배럴 감소했다. 주 정부는 평소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공급 불안에 유가는 상승하는 듯 보였지만,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경제가 발목을 잡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4분기 GDP가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3%를 밑도는 성적이다. 연간 GDP 성장률이 전망치에 부합했다는 점은 위안거리였지만, 디플레이션 우려와 부동산 침체 등의 현안은 여전히 중국 경제를 억누르는 상황이다. 지난해 부동산 관련 개발투자는 9.6% 감소했다.

필립노바의 프리얀카 사크데바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발표한 경제지표는 원유 수요에 대한 역풍을 끝내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중국 전망은 여전히 암울하다”고 분석했다.

강달러도 유가 하방 압력을 높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지수는 0.02% 상승한 103.37달러에 거래됐다. 이달 들어서만 2% 넘게 오르는 중이다. 통상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다른 통화 보유자들의 원유 구매 비용을 높여 유가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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