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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시장 잡아라" 불붙는 아프리카TV·치지직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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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머와 함께 중계 보는 시대…시청자·게임단 유치 주도권 싸움

연합뉴스

LCK 해설위원 '캡틴잭' 강형우의 '치지직' 중계 방송
[치지직 다시보기 영상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트위치가 빠지는 국내 게임 스트리밍 생태계를 놓고 한창인 아프리카TV[067160]와 네이버 '치지직'간 경쟁이 e스포츠에서도 치열해지고 있다.

1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TV와 네이버는 전날 개막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생중계를 시작했다.

네이버는 '치지직' 공개 이전에도 아프리카TV와 마찬가지로 여러 차례 자체 플랫폼에서 LCK를 비롯한 LoL e스포츠 대회 중계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통해 스트리머들에게 재송출 권한을 부여하고, 게임사·스폰서 로고를 가리지 않고 개인 광고를 넣지 않는 등의 제약사항만 준수하면 경기 화면을 자유롭게 실시간 방송에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스트리머들이 자체 해설을 하고 시청자들과 소통하면서 같이 경기를 보는 방송은 국내에서 아프리카TV가 먼저 시도한 방식이다.

이런 '스트리머와 같이 보기' 시장에 치지직까지 뛰어들면서 아프리카TV도 반격에 나섰다.

아프리카TV는 LCK 스프링 개막을 앞두고 자체 플랫폼에서 공식 방송을 시청하는 이용자들에게 채팅창에서 각종 게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코드를 배포하는 '드롭스' 이벤트를 열고, 작년보다 경품 지급 규모를 확대했다.

또 BJ(아프리카TV에서 인터넷 방송인을 일컫는 말)의 경기 중계를 시청하는 이용자들에게도 경품 추첨 응모권을 지급하는 등, 시청자 붙잡기에 열심이다.

LCK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LoL e스포츠계의 최상위 리그로 꼽힌다.

지난해 8월 대전에서 열린 LCK 서머 결승전의 국내외 최대 동시 시청자 수는 364만 명에 달했다.

연합뉴스

아프리카TV에서 방송 진행하는 T1 '페이커' 이상혁
[아프리카TV 다시보기 영상 캡처]



인터넷 방송을 팬 소통과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여러 e스포츠 게임단을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려는 경쟁도 치열하다.

우위를 점한 곳은 아프리카TV다. 아프리카TV는 전날 LCK 참여 10개 게임단 중 T1, 젠지, 광동 프릭스, DRX, 피어엑스, OK저축은행 브리온 등 6개 팀과 2025년까지 스트리밍 파트너십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반면 농심[004370] 레드포스는 e스포츠 팀으로서는 처음으로 치지직과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선수들과 전속 스트리머의 방송을 치지직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이밖에 현재까지 방송 진행 플랫폼을 확정하지 못한 게임단도 아프리카TV와 치지직 양 쪽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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