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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역마진’ 나는데…은행들 ‘주담대 갈아타기’ 고객 유치 나선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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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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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을 기존보다 낮은 금리로, 비대면으로 바꿀 수 있는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가 지난 9일부터 시행된 이후, 은행권이 해당 상품에 0.15~0.20%포인트 수준의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역마진’을 감수하면서 대환대출 수요를 잡겠다는 것이다.

은행들은 주담대 혼합형(5년 고정금리)을 취급할 때, 기본금리(은행채 5년물)에 연동해 대출금리를 책정한다. 지난 17일 기준, 5대 은행 가운데 대환대출용 주담대 혼합형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엔에이치(NH)농협은행이다. 이 상품 금리는 연 3.58%인데, 기본금리(금융채 5년물)는 3.79%다. 0.20%포인트만큼 역마진을 본 것이다. 케이비(KB)국민은행의 대환대출용 주담대 금리는 연 3.60%다. 기본금리(3.80%) 대비 대출금리가 0.2%포인트 오히려 낮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은행채 5년물 기본금리를 3.79%, 3.81%로 반영했는데, 대환대출용 주담대 상품 금리는 각각 3.64%, 3.66%로 마이너스 0.1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은행채 5년물(3.79%)이자보다 0.16%포인트가 낮은 연 3.63%를 적용했다.

은행들은 고객 확보를 위해 역마진을 감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타 은행 이용자가 대출을 갈아타서 들어오면 이자를 내기 위해 통장을 개설하게 되고 그에 따라 장기적으로 각종 거래도 옮긴 은행에서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초반에는 적자를 보더라도 금리 인하 이후에는 고정금리 기간(5년) 이내 흑자를 볼 수 있다는 점도 한몫 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기준 9만6천명의 차주가 자신의 기존 주담대를 조회했고, 1조307억원 규모의 주담대 갈아타기 신청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주담대 상품은 은행 실적 등 우대금리 정도에 따라 대출금리 구간을 설정·적용한다. 인터넷은행이나 지역은행들은 대환대출용 주담대에서도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반면 5대 은행의 대환대출용 주담대는 단일금리다. 은행 쪽은 “단일금리 결정은 금융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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