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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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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안에 통역사가 상주"…'갤럭시AI' 같이 뜯어볼까요 [김준혁의 그것IT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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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 자체 탑재된 '온디바이스AI'와
소프트웨어 연계한 '클라우드AI' 결합
실시간 통역 등은 온디바이스AI
공간 제약 없이 어디서든 누구와든 가능
'써클 투 서치' 등은 클라우드AI
구글 등과 연계 가능한 이유


파이낸셜뉴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의 SAP 센터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신제품 공개행사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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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습니다. 그 선두에는 최근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한 삼성전자가 있죠. 삼성전자는 이를 '갤럭시AI'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세계 최초' 타이틀을 걸 만한 다양한 기능들이 들어가 있는데요. 오늘은 갤럭시S24 시리즈 공개 일정에 맞춰 갤럭시AI를 파헤쳐 보려고 합니다.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가 공개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갤럭시AI 체험공간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에서 실시간 번역 통화 가 시연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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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폰 안에 통역사…'온디바이스AI'
갤럭시S24 시리즈는 온디바이스AI와 클라우드AI를 결합된 결과물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각에선 이 같은 형태를 '하이브리드AI'라고 칭하기도 하는데요.

우선 온디바이스AI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온디바이스AI'가 적용된 개념입니다. 온디바이스AI란 말 그대로 디바이스 상(on-device)에 AI 기능이 탑재돼 있는 개념을 가리키는데요. 별도의 서버 연결이 필요없이 기기가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AI 기술이라고 이해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갤럭시S24 시리즈의 가장 대표적인 온디바이스AI 기능이 바로 '실시간 통화 번역' 기능이죠. 갤럭시S24 시리즈는 13개 언어에 대한 실시간 통화 번역 기능을 제공합니다. 상대방이 아이폰을 쓰든, 중국 스마트폰을 쓰든, 오래된 스마트폰을 쓰든 상관없습니다. 여러분이 갤럭시S24 시리즈를 사용하고 해당 기능을 켜 놨다면 전화를 걸고 받는 사람 모두 해당 기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S24 시리즈가 온디바이스AI로 구동되기 때문이죠.

이 같은 온디바이스AI 기능은 음성뿐 아니라 텍스트 분야에도 적용됩니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녹음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한 후 원하는 언어로 번역하는 기능 또한 제공합니다. 여기에 더해 해당 내용을 요약해 주기까지 하는데요. 이 같은 기능은 문자메시지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 등에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습니다.

온디바이스AI의 또 다른 강점은 시간과 공간 등 상황에 따른 제약이 없다는 점입니다. 쉽게 말해 '갤럭시S24 안에 통역사가 상주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더 이해하기 쉬울 것 같은데요. 별도 클라우드나 서버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누구와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처음 가보는 국가에서도 큰 탈 없이 해당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외에도 갤럭시S24 시리즈의 카메라 기능 등에도 온디바이스AI가 접목돼 있습니다. 줌(스페이스줌), 야간촬영(나이토그래피), 편집툴에도 기본적으로 온디바이스AI 기능이 지원돼 보다 다양한 촬영·편집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네요.

파이낸셜뉴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시그니아 힐튼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 전시된 갤럭시 S24 시리즈 기기로 삼성전자가 구글과 협력해 선보이는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열린 파트너십 기반의 '클라우드AI'
갤럭시AI는 온디바이스AI 외에도 클라우드AI 개념도 결합돼 있습니다.

클라우드AI는 특정 서버와 클라우드를 거쳐 AI 기능을 지원하는 기능인데요. 국내에선 대표적으로 SK텔레콤의 AI 개인비서 에이닷(A.)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에이닷의 실시간 통화번역 기능은 네이버 파파고를 거쳐야 합니다. '수신자 발화→SKT가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변환된 텍스트 파파고에 전달→파파고가 입력 정보 번역 후 전달→번역된 텍스트를 음성으로 다시 전환→수신자에 전달' 과정으로 보시면 됩니다.

원을 그리면 원 안에 포함된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는 갤럭시S24 '서클 투 서치'도 이 같은 클라우드AI로 보시면 됩니다. 서클 투 서치는 삼성 갤럭시의 자체 기술이 아닌 구글의 기술입니다. 해당 기능 구현을 위해선 구글의 클라우드 및 소프트웨어를 거쳐야 한다는 의미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해당 기능을 이용하려면 이동통신 또는 무선통신이 연결돼 있어야 하거나, 구글 계정 로그인 등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클라우드AI의 강점은 온디바이스AI만으론 구현하기 힘든 다양한 AI 기능을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이죠. 삼성전자는 구글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굵직한 AI 선두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클라우드AI를 통해서라면 향후 오픈AI의 챗GPT 등을 연동한 AI 기능을 디바이스 안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클라우드AI는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따라서 갤럭시S24 이전 모델들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클라우드AI 기능을 탑재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갤럭시S24 시리즈가 '위드AI' 시대를 한층 앞당긴 것 같네요.

갤럭시AI, 여러분은 어떻게 보세요?

IT한줄평: '위드AI'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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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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