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日증시 역대급 호황, 외국인 투자 덕분…中서 자금유입도 영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사히신문 "AI 호황·반도체 회복에 이달 9∼12일 외인 순매수 8.6조원…11년만에 최고"

시가총액 10조엔 초과 기업 작년 10개서 15개로 늘어…"대형주 두각"

연합뉴스

상승세 이어가는 일본 증시
(도쿄 EPA=연합뉴스) 일본 도쿄에서 22일 행인이 닛케이225 평균주가 시세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주식시장이 새해 들어 급격히 상승하며 '거품 경제' 시절인 1989년 말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해외 투자자들이 증시 호황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는 23일에도 장 중 한때 전날보다 350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36,896을 기록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해 12월 29일 33,464로 거래를 마쳤고, 올해 4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상승세를 그리며 3,400포인트 이상 올랐다.

이는 지난해 닛케이지수 상승 폭인 7,369포인트의 약 46%에 해당한다.

일본 증시가 이처럼 호조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아사히신문은 "상승세를 주도하는 것은 해외 투자자"라고 보도했다.

도쿄증권거래소가 공표한 1월 9∼12일 투자 부문별 주식 매매 현황에서 해외 투자자 순매수액은 9천557억엔(약 8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사히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강조한 구로다 하루히코 씨가 일본은행 총재에 취임해 해외 투자자들이 호감을 보인 '아베노믹스 시세'였던 2013년 3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라며 "주간 기준으로는 1993년 이후 역대 7번째"라고 전했다.

이어 엔화 약세 지속과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확산으로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짚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해 초에 130엔 수준이었으나, 이달 하순에는 148엔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일본 수출 기업의 실적이 개선됐고, 일본 주식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인식되는 효과도 생겼다.

아울러 중국 주식시장에서 일본으로 자금 이동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부동산 시황 악화를 비롯한 경기 전망 우려와 경제정책에 대한 불신감 탓에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닛케이지수 호조는 지금까지 중국 시장에 투자했던 해외 투자자가 자금을 일본 주식으로 돌린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거시경제 환경은 불투명한 부분이 있다"며 "중국에서 일본으로의 자금 이동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일본 주식시장에서는 지명도가 높은 대기업 관련 주식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전했다.

지난해 연말에 시가총액이 10조엔(약 90조원)을 넘는 기업은 10개였으나, 올해는 전날 기준 15개로 증가했다.

대기업 중에서도 도쿄일렉트론(19.0%), 이토추상사(13.1%), 소니 그룹(12.4%), 닌텐도(12.2%)가 지난해 종가 대비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닛케이는 "대형주 상승에서 눈에 띄는 것은 해외 투자자 매수"라며 인공지능(AI) 호황과 반도체 시황 회복에 대한 기대가 맞물려 관련 주식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그래픽] 일본 닛케이지수 추이
(교도=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22일 '거품(버블) 경기' 이후 약 34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기록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2% 오른 36,546에 장을 마감했다. yoon2@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psh5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