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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중국, 증시 부양책 내놓을까…국내 증시서 홍콩 ETF·ETN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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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일단 보수적 접근 제언

연합뉴스

홍콩 증시
[EPA/JEROME FAVRE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중국 당국의 증시 부양책 기대감에 23일 국내 증시에서 홍콩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이 오랜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항셍테크지수 선물에 투자하는 'KB 레버리지 항셍테크 선물 ETN(H) B'는 전 거래일 대비 10.76% 올랐다.

항셍테크지수를 기초지수로 한 'TIGER 차이나 항셍테크 레버리지(합성 H)'는 10.07%,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2배 추종하는 '삼성 레버리지 HSCEI ETN(H)'은 8.13%, HSCEI 선물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미래에셋 2X 홍콩H 선물 ETN'은 8.02% 상승했다.

반면 항셍테크지수 선물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KB 인버스 2X 항셍테크 선물 ETN'은 11.21% 하락했고, '삼성 인버스 2X 항셍테크 ETN(H)'도 10.14% 내렸다.

홍콩 관련 ETF와 ETN의 반등은 중국 당국이 370조원이 넘는 규모의 증시 부양책을 내놓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AFP 통신은 리창 중국 총리가 중국 증시를 부양하고 투자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증시 안정을 위해 투입을 검토하고 있는 자금 규모가 약 2조 위안(약 372조원)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 소식이 나온 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3% 넘게 올랐다.

다만 국내 증권가는 일단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중국의 일부 지방 정부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데다 중국의 장기 경제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KB증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국에서 GDP 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한 지역은 19개로, 이 가운데 8개가 지난해 대비 1∼1.5%포인트 낮춰 발표했다.

재임 시 대중 '무역 전쟁'을 벌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차기 대선 도전도 중국에는 호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1∼2분기 홍콩 주식시장의 기술적 반등은 비중 축소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며 "3월 양회 전후로 온건한 경기 부양 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이나 미시적인 경기 부양 이후 점차 구조 개혁의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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