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4 (화)

이슈 지역정치와 지방자치

민주당, 尹-韓 서천시장 조우에 "아픔은 정치쇼 아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함께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서천=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 조우를 두고 야권에서 "화재 현장이 정치쇼 무대가 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3일 서면브리핑에서 "아무리 윤석열-한동훈 브로맨스 화해쇼가 급했다지만, 하룻밤 사이에 잿더미가 된 서천특화시장과 삶의 터전을 잃은 상인들을 어떻게 배경으로 삼을 생각을 하느냐"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국민의 아픔은 정치쇼를 위한 무대와 소품이 아니다"라며 "국민의 울부짖음을 발로 걷어찬 윤 대통령은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게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피해 상인들을 만나기로 예정해 놓고, 한 비대위원장과 사진만 찍고 갔다고 절규하는 피해 상인들의 영상을 봤다"며 "화재 현장을 화해현장으로 활용하러 가신 것이냐. 너무 화가 난다"고 적었다.

홍서윤 미래대연합 대변인도 "윤 대통령에게는 화재 피해 현장도 정치쇼를 위한 무대입니까"라며 "당장 화재 피해로 앞길이 막막한 서천군민을 앞에 두고 사진 찍기에 열중인 대통령의 정치쇼는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고 비판했다.

야권의 비판에 국민의힘은 ‘정쟁용’이라고 반박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모든 것을 정쟁화하는 민주당 특유의 DNA는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난데없이 허리 숙여 인사하는 한 위원장의 모습에도 조롱 섞인 억지 비난이 등장했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허리 숙여 정중히 인사한 것이 왜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 하느냐”고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대통령실도 자료를 내고 "윤 대통령은 오늘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김태흠 충남지사 안내로 상가동 1층에서 피해 상인 대표들을 만나 화재로 인한 고충과 정부에 대한 요청사항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관계부처 장관들에게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즉시 검토하고 혹시 어려운 경우에도 이에 준하는 지원을 하는 등 피해 복구에 필요한 조치를 적극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