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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금리 내릴 거라는데, 왜 이러지?…“올 집값 더 떨어진다” 한은 주택가격전망 4개월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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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강화·PF부실 우려에…주택가격전망 1p↓
금리수준 전망 8p↓…37개월만에 100 밑돌아


매일경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임.[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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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금리 전망이 37개월 만에 하락 예상됨에도 각종 대출 규제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겹치면서 주택가격전망은 4개월째 떨어졌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대비 1포인트(p) 하락한 92를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대출 규제 강화, 고금리 지속 등으로 주택 경기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전망을 의미하는 주택가격전망은 지난해 9월 110을 기록한 후 11월 102로 하락하더니 12월(93)부터 100선 아래로 떨어졌다.

금리수준전망CSI는 전월보다 8p 떨어진 99을 기록해 100선을 밑돌았다. 6개월 후 금리 수준이 현재보다 낮을 것이란 관측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금리수준이 1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2020년 12월(99) 이후 37개월 만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 등에 시중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금리 전망이 낮아졌음에도 PF부실 우려와 대출 규제가 작용하며 주택가격전망이 하락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1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대비 0.2%p 하락한 3.0%로 2개월째 떨어졌다. 지난 2022년 3월(2.9%) 이후 최처지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들의 향후 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석유류 가격의 하락 폭이 확대된 영향”이라며 “먹거리 관련 물가는 여전히 높지만, 상승 폭이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가 올해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발표해 물가가 안정되리라는 희망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6으로 전월보다 1.9p 올랐다. 이 지수가 100선을 웃돈 것은 지난해 8월(103.3) 이후 5개월 만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이달 9~16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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