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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접종하면 중증도·치명률 6분의1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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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사망할 확률이 최대 6분의1 수준으로 내려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2020년 2월~2022년 6월 코로나19 확진자 중 재감염자를 제외한 1828만6735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여부와 중증도 등을 비교·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감염성 질환’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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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서울부민병원을 찾은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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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이 한번 코로나19에 걸렸던 감염자를 대상으로 접종 여부에 따라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비교해 봤더니 최대 6배 가량 차이났다.

델타 우세화 이전 시기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확진 시 중증화율은 2.12%, 치명률은 0.60%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백신을 두 차례 맞은 접종 완료자의 중증화율은 0.64%, 치명률은 0.18%였다. 미접종자와 비교해 3분의 1수준으로 낮았다.

중증화 위험이 큰 델타 변이 유행 시기 간극은 더 벌어졌다. 미접종자 중증화율은 5.51%인 반면 완료자는 0.89%로 6분의1로 뚝 떨어졌다. 이 기간 미접종자와 접종자간 치명률도 2.49%, 0.45%로 차이났다. 중증화율이 델타 변이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 유행 시기에도 미접종자와 접종자간 중증화율, 치명률이 갈렸다. 중증화율은 각 0.94%, 0.32%로 차이났고 치명률도 각 0.63%, 0.23%로 나타났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는 매일 수백명대로 나오고 있다. 1월 둘째 주(7~13일) 신규 양성자는 5040명으로 일평균 720명꼴이다. 12월 셋째주 최저 수준(4649명)으로 감소한 뒤 넷째 주 5321명, 1월 첫째 주 5671명 등 2주 연속 증가하다가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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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이별 백신 접종 여부에 따른 중증화율·치명률 차이. 자료 질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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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환자는 1월 둘째 주 1848명으로 환자 3명 중 1명꼴(34.7%)이다. 고령층 환자 비율은 11월 둘째 주 39.2%까지 올랐다가 다섯째주 30.7%까지 떨어졌는데 이후 다시 올랐다. 고령층은 코로나19의 취약층이다. 여전히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가운데 60세 이상 비율이 85%, 94%에 달한다.

질병청은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중증도가 증가해도 접종하면 중증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라면서 “해외여행, 가족모임, 시설 면회 등이 잦은 설 명절을 맞이하기 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26일부터 내달 8일까지 설 명절 집중 접종기간을 2주간 운영한다. 코로나19 피로도가 쌓이면서 접종률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23일 기준 65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률은 40.8%에 그친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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