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9 (금)

이슈 스마트폰 소식

"땡큐, 아이폰" LGD, 7개분기만에 흑전…과제는 재무건전성 개선(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난해 4Q 실적발표…영업이익 1317억원

OLED 사업전환에 고강도 비용절감 성과

유증 1차 발행가액 1만70원…"차입금 줄일 것"

[이데일리 최영지 김응열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지속하는 경기 침체에도 아이폰 15시리즈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 호조에 힘입어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유상증자를 통해 OLED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이데일리

지난해 4분기 LG디스플레이 제품별 매출 비중 현황.(자료=LG디스플레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LED 매출 비중 57%로 확대…“올해 디스플레이 수요 회복”

LG디스플레이(034220)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3959억원, 영업이익 131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1.3% 증가했고 영업손익은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지난 한 해 영업손실은 2조5102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년 전보다 18.4% 줄어든 21조3308억원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을 보면 △TV용 패널 18%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31%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44% △차량용 패널 7%이다. OLED 매출 비중은 모바일 및 TV용 패널 출하 확대에 따라 57%로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용 OLED 패널과 IT용 중대형 제품군의 출하가 늘어난 것이 실적 개선에 주효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에 아이폰용 패널을 납품하고 있다. 아이폰15 프로와 프로맥스 패널의 양산 지연으로 지난해 3분기 적자 폭을 줄이지 못했지만 같은해 10월 전후 패널 공급이 정상화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OLED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됐다”며 “원가 혁신과 운영 효율화 등 강도 높은 비용 감축 활동을 지속 추진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디스플레이 수요가 전반적으로 안정화할 것으로 봤다. 회사 관계자는 “TV의 경우 최근 70형 이상 초대형 TV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발생한 일본 지진 여파로 일부 부품 수급 차질이 예상돼 상반기 중 소폭 가격 상승 기회가 있다”고 했다. PC에 대해서는 “올 하반기 PC 교체 주기가 도래하고 있고 인공지능(AI) PC 성장이 기대되며 점진적인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고 했다.

이데일리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상증자 시도 중…차입금 최대한 줄일 것”

LG디스플레이는 설비투자 계획도 알렸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케펙스(시설투자)는 전년 대비 1조6000억원 축소된 3조6000억원을 집행했다”며 “올해 재무건전성 기조 아래 고객들과 협업하는 프로젝트 중심으로 2조원대의 케펙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재무건전성을 회복하는 것 역시 올해 과제 중 하나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유상증자 1차 모집(매출)가액으로 1만70원으로 결정됐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최근 OLED 사업 경쟁력과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처다. 유상증자를 통해 차입금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것으로 300%대 부채비율을 260%대로 하락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성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식시장에선 불만이 있겠으나 더 좋은 회사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금융 비용 부담을 줄여야 하는 것은 명백하다”며 “올해 차입금을 증가시키지 않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만큼 줄여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안정한 거시경제 상황이 길어지면서 올해도 시장 변동성이 지속할 것”이라며 “원가 혁신 등으로 사업 안정성을 높여 지난해보다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