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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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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계 칸영화제' 佛앙굴렘축제 개막…'엄마들' 경쟁부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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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선 작가 아동만화·입양 한인 자전적 그래픽노블도 올해 후보로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만화계의 칸 영화제라고 불리는 앙굴렘국제만화축제가 막을 올린다.

제51회 앙굴렘국제만화축제는 이달 2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프랑스 서남부 앙굴렘시 전역에서 진행된다.

이 축제는 매해 6천명이 넘는 작가들과 관람객 20만명이 찾는 유럽 최고의 만화행사로 꼽힌다.

연합뉴스

2017년 앙굴렘국제만화축제 시상식 모습
[한국만화영상원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는 한국 작가 마영신의 만화 '엄마들'이 공식경쟁 부문 후보작으로 선정돼 눈길을 끈다.

'엄마들'은 50대 여성의 일과 사랑을 적나라하게 담은 흑백 만화다.

건물 청소노동자로 일하는 순심이 나이트클럽 웨이터와 지지고 볶는 연애를 하고, 친구들과 함께 춤을 추러 다니다가 싸우기도 하는 모습을 가감 없이 묘사했다.

그간 대중매체에서 50대 여성은 가정에 헌신적인 어머니로만 묘사됐지만, 그 뒤에 감춰진 인간으로서의 욕망과 시기, 갈등을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만화는 2021년 '만화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미국 하비상 최고 국제도서 부문 수상작이기도 하다.

입양 한인이 그린 그래픽노블 '한복'도 함께 후보에 올랐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프랑스 가정으로 입양돼 살아온 소피 다르크 작가가 자기 뿌리를 찾으러 한국을 방문했던 이야기를 그린 자전적 만화다.

연합뉴스

마영신 작가의 '엄마들'
[앙굴렘국제만화축제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아동 부문에는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아동 만화가 박윤선 작가의 '놀라운 방씨 아가씨'(L'incroyable Mademoiselle Bang!)가 이름을 올렸다

박 작가는 지난해 '부부와 친구들'을 비롯해 '홍길동의 모험', '고양이 클럽' 등 다양한 아동만화로 앙굴렘 후보에 여러 차례 오른 바 있다.

2017년 앙꼬 작가의 '나쁜 친구'로 '새로운 발견상'을 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한국 작가가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 수상한 적은 없다.

2019년 송아람 작가의 '두 여자 이야기', 지난해 최규석 작가의 '송곳' 등이 후보에 올랐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올해 공식경쟁 부문에 오른 작품은 총 45개, 아동 부문 후보는 18개다. 2022년 12월 1일부터 2023년 11월 30일까지 프랑스어로 출판되거나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된 모든 작품 가운데 후보작을 뽑았다.

이 가운데 최고 작품상에 해당하는 '황금야수상', '특별심사상', '시리즈상', '새로운 발견상' 등의 수상작을 정한다.

시상식은 27일 오후 7시에 앙굴렘 공연장에서 열린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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