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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부산 파출소 경찰관들 ‘휴~’…취객 관리하는 주취해소센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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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부산의료원 안에 있는 부산시 주취해소센터.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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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한 시민을 일정 시간 보호하는 부산시 주취해소센터가 취객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해 4월11일부터 지난 2일까지 부산시 주취해소센터에서 389명의 주취자를 돌본 뒤 스스로 귀가 318명, 보호자 인계 45명, 병원 이송 26명 등의 조처를 했다고 28일 밝혔다. 부산시 주취해소센터는 주취자 공공구호시설이다. 부산시 산하 부산의료원 응급실 바로 옆에 있다. 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 부산경찰청, 부산시소방재난본부, 부산의료원이 지난해 4월 함께 만들었다. 112·119 신고 등을 통해 접수된 주취자 가운데 만취 상태여서 스스로 귀가가 어렵거나 보호자에게 인계가 힘든 사람을 일정 시간 돌본다. 센터에서는 취객들이 침대에 누워서 잘 수 있고 술이 깨면 언제든지 집으로 갈 수가 있다.



주취해소센터엔 경찰관 6명과 소방관 3명이 근무한다. 경찰관들은 주취자 보호‧관리를 하고 소방관들은 주취자 혈압 측정 등 건강을 점검한다. 주취자가 구토와 발작 증세를 보이면 바로 옆의 부산의료원 응급실로 즉시 이송한다.



주취해소센터를 가장 반기는 곳은 지구대·파출소 경찰관들이다. 혼자 귀가가 어려운 주취자를 처리할 때 장시간이 소요되는데 주취자를 주취해소센터로 보내면 다른 업무를 정상 처리할 수 있다고 한다. 부산의료원 쪽도 “의료인들이 주취자로부터 폭행‧협박 등 우려가 있었는데 바로 옆에 있는 주취해소센터 경찰관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도움이 된다”라고 밝혔다.



정용환 부산시 자치경찰위원장은 “‘부산시 주취자 구호 및 피해예방에 관한 조례’가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되면서 주취센터 운영 예산 확보가 가능해졌다. 주취해소센터를 지속해서 운영해 주취자를 여러 범죄나 사고로부터 보호하고 경찰관·소방관들의 신고 처리의 부담을 완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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