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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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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의 시대...같은 민주주의이자 경제 대국 인도와 한국이 더 협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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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여의도서 인도 최대 국경일 ‘공화국의 날’ 행사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 양국 더 긴밀한 협력 강조
한국 정부 고위인사·각국 주한대사 등 500여 명 참석

김홍균 외교부 1차관 “역내 평화 위한 공동 비전 구축”
주빈으로 인도 찾은 마크롱 佛대통령 “프랑스에 큰 영광”


매일경제

지난 26일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오른쪽)와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왼쪽)이 제75회 인도 공화국의 날 기념 리셉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주한 인도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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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지경학적 변화가 세계를 휩쓸고 신생 기술이 등장하는 지금, 공동의 가치와 이익을 향유하는 민주주의 국가이자 경제 대국인 인도와 한국이 더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는 제75회 ‘공화국의 날’을 맞아 양국 관계의 미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26일 밤 주한 인도대사관의 초대로 서울 여의도 세빛섬에서 열린 기념 리셉션에는 대한민국 정부 고위인사들, 각국 주한 대사들, 한국 재계 및 문화, 종교계 인사들 500여 명이 참석했다.

공화국의 날은 인도 최대 국경일로, 인도는 1950년 1월 26일 헌법이 발효된 날을 기념해 매년 1월 26일을 공화국의 날로 기념해 자국 내외에서 대규모 행사를 열고 있다.

이날 축사에 나선 쿠마르 대사는 양국 간 오랜 불교 교류 역사 및 6.25 당시 인도의 지원을 언급하며 “끈끈한 우정을 이어온 양국 관계가 최근 몇 년 사이 더 크게 발전했다” 평가했다. 이어 “첨단 제조, 에너지 및 디지털 전환, 인적 자원은 물론 인도·태평양 등 역내 및 세계 현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양국이 경제뿐 아니라 정치, 안보 분야 협의를 심화하고 있다” 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두차례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올해 더 많은 고위급 교류와 행사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며 이어진 활발한 교류 협력을 바탕으로 올해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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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여의도 새빛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 75회 인도 공화국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발언하는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 [사진제공=주한 인도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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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빈으로 참석한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최근 잇따라 있었던 정상회담과 민주주의라는 공동가치, 방산 및 우주 부문 협력 등에 주목했다. 김 차관은 쿠마르대사의 축사에 “양국이 세계 경제 발전과 신흥 기술, 역내 및 세계 평화와 안정 등 미래를 위한 공동 비전을 구축해나가자”고 화답했다.

‘글로벌 사우스(남반구의 신흥 개도국들)’의 대표주자 인도는 지난 2022년 영국을 제치고 세계경제규모 5위로 올라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 대국에 등극했다. 골드만삭스 등 세계 유수 기관들을 인도가 향후 5년내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경제 대국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고 보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 인류 최초로 달 탐사선의 달 남극 착륙을 성공시켜 세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한편, 같은 날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는 공화국의 날을 기념하는 대규모 퍼레이드가 진행된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빈으로 참석해 모디 총리와 자리를 함께했다. 퍼레이드에는 인도의 달 탐사선을 비롯해 탱크, 미사일, 보병 전투 차량 등이 등장했고 인도 공군기와 프랑스 공군기와의 합동 에어쇼도 펼쳐졌다.

관람 후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계정에 퍼레이드 영상과 함께 “프랑스에 큰 영광이며 인도에 감사하다”고 적었다.

인도는 매년 공화국의 날 행사에 인도와 특별한 관계인 국가의 정상을 행사 주빈으로 초청하고 있다. 2015년에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주빈으로 참석했고, 2016년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주빈이었다. 2018년에는 아세안(ASEAN) 10개국 정상들이 참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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