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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시리아 "이스라엘군, 다마스쿠스 공습"… 커지는 중동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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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란 민병대 공습에 미군 사망한 지 이틀 만
시리아 "IDF가 공격"… 로이터 "IDF 논평 거부"
한국일보

응급구조 대원들이 20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에서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마스쿠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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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IDF)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공습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29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시리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IDF가 다마스쿠스 남부를 향해 여러 차례 공격을 감행했다"며 "다수의 민간인이 죽거나 다쳤고, 일부 건물이 훼손됐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시리아 당국이) 사망자와 부상자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IDF의 포탄이 (다마스쿠스 이남 사이야다 자이나브의)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포함한 친이란 무장단체 기지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시리이안 4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 가운데 1명은 이란혁명수비대(IRGC) 경비원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로이터는 "IDF가 이번 공습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날 공습은 친이란 민병대의 공격으로 요르단 북부 시리아 접경지대에 있던 미군 3명이 사망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미군은 지난 27일 해당 지역 내 미군 주둔지 '타워22'가 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숨지고 30명 넘게 다쳤다고 밝혔다. 하루 뒤인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 보복을 예고해 중동 내 긴장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다.

친이란 세력의 공격으로 미군이 사망한 건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처음이다. 중동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저항의 축'은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그간 중동 주둔 미군과 연합군을 공격해 왔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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