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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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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美, '친이란 세력' 공습 당시 적군 드론을 아군으로 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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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군 드론, 미군 기지 접근 당시 미국 드론도 기지 복귀 중"

전날 요르단 美 기지 드론 공습받아…미군 3명 사망·34명 부상

뉴스1

28일(현지시간) 요르단 북동부 시리아 접경지의 미군 주둔지 '타워 22'에서 친이란 무장세력의 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다. 사진은 타워 22의 위성사진. 2024.01.28/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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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미군이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격을 저지하지 못했던 이유는 적군 드론을 자국군 것과 혼동했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29일(현지시간) 미국 관리들을 인용, 적군 드론이 타깃인 미군 부대에 접근했을 당시 자국 드론 역시 기지로 복귀 중이었다면서 이로인한 혼란이 생겼다고 전했다. 또한 미 당국자들은 적군의 드론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에 의해 이라크에서 발사된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시리아 국경 인근 요르단 미군 기지에서는 전날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습에 미군 3명이 숨지고 최소 34명이 부상했는데, 일각에선 사건 발생 당시 방공망이 드론을 요격하지 못한 이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전쟁 이후 미군이 중동에서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습 이후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슬라믹 레지스턴스'(Islamic Resistance)는 성명을 내고 "미국이 이스라엘을 계속 지원한다면 사태가 확대될 것이라"며 배후를 자처했다.

다만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란이 이번 공격을 (친이란 민병대에) 지시해 미군 3명이 숨지게하고 수십 명을 부상에 이르게한 증거를 아직 찾지는 못했다"고 WSJ에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습 발생 직후 '책임 있는 이들을 처벌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공화당으로부터 이란을 직접 보복 공격해야 한단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은 그간 확전을 피하고자 방어에 집중하며 이란보다는 공격을 감행한 대리 세력들을 겨냥한 표적 공습으로 대응해왔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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