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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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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요르단서 습격 당한 배경은…“아군 드론과 혼동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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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미군 드론 복귀 시점에 침투해 식별 못해”



헤럴드경제

플래닛 랩스 PBC가 지난해 10월 촬영한 요르단 북동부 ‘타워 22’의 위성 사진. [사진=Planet Labs PBC via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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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이 요르단 북부의 미군 주둔지 ‘타워 22’에서 친이란 무장단체의 무인기(드론) 접근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해 습격을 당한 것은 적군 드론을 아군 드론과 혼동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미군 소속 드론이 임무 수행 후 기지로 복귀하던 시점에 민병대가 보낸 드론이 미군 기지로 침투하면서 아군기인지 적군기인지 구별하지 못했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앞서 미국 정부는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요르단 북부 미군 주둔지 타워 22가 27일 밤 친(親)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이 배후에서 이번 공격을 지시했다는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고 미 국방부 관리는 이날 말했다.

미군 주둔지 공격과 관련,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무장조직 ‘이슬라믹 레지스턴스(Islamic Resistance)’는 요르단과 시리아 국경 지대의 미군기지 4곳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했다고 배후를 자처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 공격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지만 이란이 후원하고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극단주의 민병대가 공격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방송 인터뷰에서 보복 의지를 확인하면서도 “우리는 이란과의 확전을 원하지 않으며 지역(중동)에서의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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