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부터 전화금융사기 피해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됩니다.

오늘(30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70억 원이었던 전화금융사기 피해액은 11월 483억 원, 12월 561억 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까지는 피해액이 매월 평균 340억 원대로 1년 전보다 28% 줄어든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그 규모가 급증한 겁니다.

이에 경찰은 설 명절 연휴에 가족 또는 친지와 함께 '금융사기 예방법'을 공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경찰은 크게 △문자 내 URL 클릭 금지 △협박하는 수사기관 차단 △대출은 공인기관에 문의 등 세 가지 예방법을 강조했습니다.

최근 전화금융사기 범죄조직은 택배와 부고장, 건강보험공단 등 '미끼문자'를 대량으로 보내 악성 앱을 무차별적으로 설치하는 스미싱 방법을 많이 쓰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러한 스미싱 방법은 전체 신고·제보의 36%를 차지했습니다. 부고장 사칭과 해외 직구 관련 관세청 사칭 문자는 스미싱 시도의 7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경찰은 또 원금을 보장하고 고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투자리딩방 사기'와 '유사수신·다단계 투자 사기'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경찰은 "전화금융사기 피해는 직업과 성별, 연령대 등을 가리지 않는다"며 "고령층에서 피해가 클 것이라는 인식과 달리 20~30대 피해자가 상당히 많다"며 국민 개개인이 관심을 갖고 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