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하남을 찾은 고객이 아이폰15를 살펴보는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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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이 폴더블폰 인기와 중국 화웨이의 부활로 올해 출하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각) 애플 전문가로 꼽히는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신의 블로그에 “최신 공급망 조사에 따르면 애플이 올해 주요 반도체 부품의 출하량을 2억대로 줄였다”라고 전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 줄어든 수치라는 게 궈밍치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그는 “애플의 중국 내 주간 출하량은 최근 몇 주간 전년 동기 대비 30∼40% 줄었다”라며 “이런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애플은 올해 글로벌 휴대폰 브랜드 중 출하량이 가장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소비자의 폴더블폰 선호 현상과 화웨이의 부활이 아이폰 출하량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중국 시장에서 고급 제품 사용자들이 폴더블폰을 첫 번째 선택으로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하고 있다”라며 “화웨이가 중국 시장에서 복귀한 것도 아이폰의 잠재적 쇠퇴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에 대해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삼성은 갤럭시S24 시리즈가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해 예상보다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라며 “올해 갤럭시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5~10%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해 애플은 2억346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면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중국 시장에서도 애플은 출하량 기준 1위를 보였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은 적어도 2025년까지는 디자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애플의 출하량 모멘텀과 생태계 성장은 당분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했다.

윤진우 기자(jiin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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